나의 관심과 흔적들...

두리번거리기

낙화

Romance_y_ 2012. 5. 23. 16:23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인 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이 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