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관심과 흔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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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 여행

올해 팔순이신 울 엄마를 모시고 동생들과 가까우면서도, 넷 다 가보지 않은 여행지를 찾아서 여행을 다녀왔다.이렇게 넷이 여행을 다닌 기억이 별로 없는 듯~ 다들 결혼해서 자식들을 둘씩 낳고 기르느라 바쁘게 살아온지라 이런 조합은 신선했다. 그리고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한 느낌도 들고...새삼 팔순이란 나이가 피부 아니 가슴에 와 닿았다. 걸음걸이도 많이 느려지시고, 똑바로 자신있게 걷지도 못하시고, 어린아이 같은 면모도 많이 보이시고... 암튼 상해는 화려한 대도시 였고, 우전은 동양의 베니스란 별명처럼 예뻤다.상해 임시정부 청사도 둘러보고 다시 한 번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독립투사, 순국선열께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맡겨진 아이 - 클레어 키건

문학의 나라 아일랜드에서 현재 최고의 주목과 찬사를 받는 작가 클레어 키건의 이야기다. 애정 없는 부모, 특히 아빠로부터 낯선 친척 집에 잠시 맡겨진 한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굉장히 담백하고 간결하게 쓰여 있어서 한마디 한마디가 소중한 이야기이다.부모라고 해서 다 자식에 대한 사랑이 깊은 것은 아니며, 타고난 성품과 인내, 노력이 필요한 법이다. 그리고 남에게 상처가 될 수도 있는 말, 무심코 던지지 않을 기회가 있다면 지켜야 한다. ㄱㅏ슴에 와 닿았다.영화로도 만들어졌다고 한다. 감명 깊게 본 영화 '더 원더'와 결이 같다. 내가 보기에~

독서록 2025.04.04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 - 히가시노 게이고

가가 형사시리즈의 열두번째 작품이라고 한다.호화 별장지에 여름 휴가를 온 다섯 가족의 파티로 시작한다. 그날 밤, 다섯 명이 살해당하고 한 명이 다치는 사건이 벌어지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참극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검증회를 연다. 그 자리에  하루나의 요청으로 장기 휴가 중이던 형사 ‘가가 교이치로’가 참석하고, 그는 사람들이 저마다 감추고 있던 비밀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사쿠라기 저택 - 요이치와 지즈루, 딸 리에와 예비 사위 마토바야마노우치 저택 - 시즈에, 조카 하루나와 조카 사위 에이스케그린 케이블스 저택 - 비어있음, 시즈에가 관리중다카쓰카 저택 - 재벌회장 부부인 슌사쿠와 게이코, 고용인 가족인 고사카와 나나미&아들 가이토구리하라 저택 - 마사노리와 유미코, 딸 도모카 히카와 다이시가 범인이..

독서록 2025.03.25

빛이 이끄는 곳으로 - 백희성

파리의 건축가 뤼미에르는 앞만 보고 일만 하다가 문득 본인의 집을 사서 본인을 위한 집으로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던 중 비싸서 엄두도 못내던 시테섬의 오래된 집이 믿을 수 없이 싼 가격으로 나와 있으니 보러 오라는 연락을 받는다.그 집의 주인은 파리 외곽의  요양원에 살고 있어서 비서가 매매에 대한 대행을 하고 있는데, 건축가에게만 이 집을 살 기회를 주는 것이며 이 집을 훼손해서는 안되는 조건이며, 주인을 만나고 허락을 받아야 살 수 있다고 한다.그렇게 힘들게 찾아간 요양원도 파리의 오래된 집처럼 건축가인 뤼미에르의 건축가적 세포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파리의 집과 이 요양원은 소유주가 피터 왈처인데 지금 시력을 잃고 요양중이며 위중한 상황이라 대화가 불가능하다.이 요양원과 파리의 집..

독서록 2025.03.14

피츠윌리엄 미술관_캠브리지

캠브리지 대학교 소속의 피츠윌리엄 미술관, 건물도 멋지고 내부도 화려하고 멋진 그림들, 조각들, 동양의 컬렉션들, 한국관도 있다.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갔다가 입이 딱 벌어져서 나왔다. 영국 박물관, 내셔널 갤러리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고 하면 오바일지 모르지만~~~ 관람 중 여러 벽면에 글씨들이 군데군데 있어 그냥 지나쳤는데~ 그것도 기획전시의 일부라고 한다. 과거의 유산과 현대적인 예술의 접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으로 담을 수 없지만 방 전체가 꽃그림으로 가득찬 아름다운 방도 있었다. 깜놀할 전시품도 있었고 ㅋ, 왕세자 부부의 커다란 초상화도 시선을 끌었다.

내셔널 갤러리_영국

2023년 우리나라에 몇점 전시되었던 내셔널 갤러리 특별전을 보고 영국에 가서 여러 그림을 직관하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는데... 현실이 되었다. 도슨트 투어를 신청하여 두시간 반 정도 시대순으로 대표적인 그림 위주로 설명을 들었다. 그 외에 눈에 띠거나 관심 있었던 그림만 보는 정도였지만, 특히 가장 보고 싶었던 얀 반 에이크의 그림을 볼 수 있었다는 데 의의를 두고 싶다.그리고 고흐의 해바라기를 볼 수 있는게 행운이라고 했다. 얼마전까지는 특별전으로 가서 전시 되었었다고...

영국 여행

한때 해가 지지 않는 나라였던 영국, 지금은 망해간다고들 하는~~내생애 처음, 특히 결혼 후 처음 설 명절을 외국에서 맞이하게 되는 감격, 작년 가을 영국에 나가게 된 아들을 만나는 기쁨... 여러 스토리를 담은 여행이었다.공항에서 4개월 만에 만난 아들, 이발을 한 번도 안했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뭐 괜찮았다. ㅎ12시간 이상의 비행과 바리바리 싸가지고 온 짐들이 가득 담긴 캐리어를 끌고 런던의 호텔로 가는 길은 그야말로 고난이었다.암튼 체크인 후 처음 마주한 런던의 야경, 비는 부슬부슬 내리고 몸은 힘들고~ 그렇지만 생각보다 친근하게 가까이 보이는 런던아이와 빅벤의 조명이 나를 반겨주는 듯 했다.다음날 미리 신청한 런던 일일투어와 뮤지컬 위키드를 모두 무사히 소화했다. 참 대단한 듯~ 25,000보 달..

아트인문학 _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법 - 김태진

유튜브에서 즐겨듣는 컨텐츠 '아트인문학'에서 인문학을 가벼우면서도 경박하지 않게 이야기해 주시는 김태진 교수의 책이다.미술사를 패러다임의 큰 변화로 설명하고 있다. 깨달음의 순간이 찾아오면 그 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중요한 삶의 진리인 듯~1부. 탐구 - 눈을 따라잡으려는 손_고전미술의 형성1장. 선이 보이자 공간이 열렸다.▶원근법_그림판이 사라지다. * 부르넬레스키2장. 그 속을 알고서야 제대로 보다. ▶해부학_잘된 그림의 기준이 세워지다. 르네상스 전반기(15C)                    * 미켈란젤로 부르넬레스키/도나텔로/마사초/우첼로                    보티첼리/기를란다요/만테냐/다 빈치                 캉팽/반 에이크/ 판 데르 베이던/판 데르 후스 //멤링..

독서록 2025.02.10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 - 차인표

얼마전 뉴스에서 차인표가 쓴 소설이 옥스포드 대학 필독도서로 선정되었고 차인표 부부가 그 대학을 방문하여 강연하는 자리를 갖는다는 소식을 접하였다. 일제에 의해 끌려가 70년만에 필리핀에서 발견된 쑤니 할머니, 아니 순이의 이야기가 담겨있다.1930년대 백두산 기슭의 호랑이 마을에서 어린 순이와 훌쩍이, 그리고 호랑이 사냥꾼의 아들 용이가 살고 있다. 한편 일본군 젊고 충성스러운 장교인 가즈오가 등장한다. 세월이 흘러 마을을 떠나야만 했던 용이는 호랑이 사냥꾼이 되었고, 호랑이 마을엔 가즈오가 이끄는 일본군이 주둔하게 된다. 아직은 평화가 유지된다. 일본군의 새로운 명령과 지휘관이 오기전 까지는....위안부 소집명령에 따라 끌려가는 순이를 살리기 위해 가즈오와 용이가 나서지만, 결국은 실패한다. 이런 슬..

독서록 2025.01.24

망원동 브라더스 - 김호연

애니메이션 작가로 데뷔는 했지만 망원동 옥탑방에서 근근히 살아가는 영준,출판사에서 근무했던 40대 김부장, 50대인 애니메이션 싸부, 대학후배 공시생 20대 삼척동자는 어느덧 그 옥탑방에 동거 비슷한 것을 하게 된다.불편하고 기묘한 상황이지만 이들은 비현실적으로 서로 부대끼며 잘 어우러져 살아간다.나로선 상상도 안되는 생활이지만....ㅋ암튼 서로 응원도 하고 알게모르게 삶의 동기도 부여해주며 살아가다보니,,, 모두에게 긍정적인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영준은 서로를 잘 이해해주는 여친도 만나게 되고, 애니메이션도 다시 시작한다.기러기 아빠 김부장은 작은 해장국집을 운영하게 되고 가족들과도 상봉한다.50대 싸부는 황혼 이혼의 아픔을 딛고 새로운 동반자를 찾고 가족을 꾸린다.20대 공시생은 어떻게 되었더라? 암..

독서록 2025.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