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관심과 흔적들...

독서록 232

맡겨진 아이 - 클레어 키건

문학의 나라 아일랜드에서 현재 최고의 주목과 찬사를 받는 작가 클레어 키건의 이야기다. 애정 없는 부모, 특히 아빠로부터 낯선 친척 집에 잠시 맡겨진 한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굉장히 담백하고 간결하게 쓰여 있어서 한마디 한마디가 소중한 이야기이다.부모라고 해서 다 자식에 대한 사랑이 깊은 것은 아니며, 타고난 성품과 인내, 노력이 필요한 법이다. 그리고 남에게 상처가 될 수도 있는 말, 무심코 던지지 않을 기회가 있다면 지켜야 한다. ㄱㅏ슴에 와 닿았다.영화로도 만들어졌다고 한다. 감명 깊게 본 영화 '더 원더'와 결이 같다. 내가 보기에~

독서록 2025.04.04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 - 히가시노 게이고

가가 형사시리즈의 열두번째 작품이라고 한다.호화 별장지에 여름 휴가를 온 다섯 가족의 파티로 시작한다. 그날 밤, 다섯 명이 살해당하고 한 명이 다치는 사건이 벌어지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참극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검증회를 연다. 그 자리에  하루나의 요청으로 장기 휴가 중이던 형사 ‘가가 교이치로’가 참석하고, 그는 사람들이 저마다 감추고 있던 비밀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사쿠라기 저택 - 요이치와 지즈루, 딸 리에와 예비 사위 마토바야마노우치 저택 - 시즈에, 조카 하루나와 조카 사위 에이스케그린 케이블스 저택 - 비어있음, 시즈에가 관리중다카쓰카 저택 - 재벌회장 부부인 슌사쿠와 게이코, 고용인 가족인 고사카와 나나미&아들 가이토구리하라 저택 - 마사노리와 유미코, 딸 도모카 히카와 다이시가 범인이..

독서록 2025.03.25

빛이 이끄는 곳으로 - 백희성

파리의 건축가 뤼미에르는 앞만 보고 일만 하다가 문득 본인의 집을 사서 본인을 위한 집으로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던 중 비싸서 엄두도 못내던 시테섬의 오래된 집이 믿을 수 없이 싼 가격으로 나와 있으니 보러 오라는 연락을 받는다.그 집의 주인은 파리 외곽의  요양원에 살고 있어서 비서가 매매에 대한 대행을 하고 있는데, 건축가에게만 이 집을 살 기회를 주는 것이며 이 집을 훼손해서는 안되는 조건이며, 주인을 만나고 허락을 받아야 살 수 있다고 한다.그렇게 힘들게 찾아간 요양원도 파리의 오래된 집처럼 건축가인 뤼미에르의 건축가적 세포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파리의 집과 이 요양원은 소유주가 피터 왈처인데 지금 시력을 잃고 요양중이며 위중한 상황이라 대화가 불가능하다.이 요양원과 파리의 집..

독서록 2025.03.14

아트인문학 _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법 - 김태진

유튜브에서 즐겨듣는 컨텐츠 '아트인문학'에서 인문학을 가벼우면서도 경박하지 않게 이야기해 주시는 김태진 교수의 책이다.미술사를 패러다임의 큰 변화로 설명하고 있다. 깨달음의 순간이 찾아오면 그 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중요한 삶의 진리인 듯~1부. 탐구 - 눈을 따라잡으려는 손_고전미술의 형성1장. 선이 보이자 공간이 열렸다.▶원근법_그림판이 사라지다. * 부르넬레스키2장. 그 속을 알고서야 제대로 보다. ▶해부학_잘된 그림의 기준이 세워지다. 르네상스 전반기(15C)                    * 미켈란젤로 부르넬레스키/도나텔로/마사초/우첼로                    보티첼리/기를란다요/만테냐/다 빈치                 캉팽/반 에이크/ 판 데르 베이던/판 데르 후스 //멤링..

독서록 2025.02.10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 - 차인표

얼마전 뉴스에서 차인표가 쓴 소설이 옥스포드 대학 필독도서로 선정되었고 차인표 부부가 그 대학을 방문하여 강연하는 자리를 갖는다는 소식을 접하였다. 일제에 의해 끌려가 70년만에 필리핀에서 발견된 쑤니 할머니, 아니 순이의 이야기가 담겨있다.1930년대 백두산 기슭의 호랑이 마을에서 어린 순이와 훌쩍이, 그리고 호랑이 사냥꾼의 아들 용이가 살고 있다. 한편 일본군 젊고 충성스러운 장교인 가즈오가 등장한다. 세월이 흘러 마을을 떠나야만 했던 용이는 호랑이 사냥꾼이 되었고, 호랑이 마을엔 가즈오가 이끄는 일본군이 주둔하게 된다. 아직은 평화가 유지된다. 일본군의 새로운 명령과 지휘관이 오기전 까지는....위안부 소집명령에 따라 끌려가는 순이를 살리기 위해 가즈오와 용이가 나서지만, 결국은 실패한다. 이런 슬..

독서록 2025.01.24

망원동 브라더스 - 김호연

애니메이션 작가로 데뷔는 했지만 망원동 옥탑방에서 근근히 살아가는 영준,출판사에서 근무했던 40대 김부장, 50대인 애니메이션 싸부, 대학후배 공시생 20대 삼척동자는 어느덧 그 옥탑방에 동거 비슷한 것을 하게 된다.불편하고 기묘한 상황이지만 이들은 비현실적으로 서로 부대끼며 잘 어우러져 살아간다.나로선 상상도 안되는 생활이지만....ㅋ암튼 서로 응원도 하고 알게모르게 삶의 동기도 부여해주며 살아가다보니,,, 모두에게 긍정적인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영준은 서로를 잘 이해해주는 여친도 만나게 되고, 애니메이션도 다시 시작한다.기러기 아빠 김부장은 작은 해장국집을 운영하게 되고 가족들과도 상봉한다.50대 싸부는 황혼 이혼의 아픔을 딛고 새로운 동반자를 찾고 가족을 꾸린다.20대 공시생은 어떻게 되었더라? 암..

독서록 2025.01.14

파친코 - 이민진

한국계 1.5세인 미국 작가 이민진의 장편소설  내국인이면서 끝내 이방인일 수밖에 없었던 자이니치(재일동포)들의 처절한 생애를 깊이 있는 필체로 담아낸 작품으로 일제강점기부터 1980년대까지를 시대적 배경으로 하여 4대에 걸친 핏줄의 역사를 탄생시켰다. 언청이지만 누구보다 성실하고 바른 훈이와 가난한 처녀 양진은 딸 선자를 낳고 부산 영도에서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간다. 선자는 고한수라는 멋진 사업가를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그는 일본과 한국을 오가는 정체를 알수 없는 돈많은 사람이었고 일본에 이미 부인과 딸 셋이 있는 유부남이었다. 이 사실을 알고 선자는 단호히 이별을 고하지만 이미 그의 아이를 임신한 상태였다. 기적과도 같이 엄마와 같이 운영하던 하숙집에 찾아온 백이삭 목사는 그녀를 부인으로 맞이하고 같..

독서록 2024.11.30

마녀와의 7일 - 히가시노 게이고

후속작인 추리소설이다.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을 의 마도카를 마녀라고 표현한 듯하다.사람의 얼굴만을 집중적으로 보며 용의자를 추적하는 '미아타리 수사원' 이었던 쓰키자와 가쓰시가 살해된 후 아들 리쿠마와 동급생 준야가 사건을 수사하게 된다. 그러면서 아버지의 숨겨진 딸도 알게되고, 마도카도 알게 된다. 마도카의 주도로 사건의 실체에 접근해 가는데....한편 젊은 형사 와키사카는 경찰 수사 과정에서 정부 주도의 거대한 프로젝트... 많은 사람의 DNA가 수집되고 관리된다는...를 의심하게 되고 가쓰시 살해하건과도 관련이 있음을 알게 되며 몰래 수사를 해나간다.이 두 그룹의 수사원?들은 결국 얼마전 종결된 T초 사건과 관련이 있음을 알게되고 서로 공조하면서 사건의 실마리에 거의 근접하지만,,, 정부의 거대..

독서록 2024.11.19

힐빌리의 노래 - J.D.밴스

며칠전 우연히 책장에서 눈에 띈 책이다. 영화로도 본 기억이 있어 꺼내 읽기 시작했는데...얼마 지나지 않아 미 대선 결과가 나오고 박빙일거라던 예상과 달리 트럼프가 압승을 거두면서 여러 기사가 쏟아져 나와서 좀 읽다보니 어디선가 들어본 이름이 나와 다시 책을 보니~~~맙소사 이 책의 저자였다. 그가 부통령이 되었다니^^그 시기절묘함에 그냥 나혼자 소름이~~ 암튼   ‘힐빌리’는 미국의 쇠락한 공업 지대인 러스트벨트 지역에 사는 가난하고 소외된 백인 하층민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약물 중독에 빠진 어머니와 수없이 바뀌는 아버지 후보자들, 그리고 다혈질에 괴팍한 성미를 가졌지만 손자를 누구보다 사랑하는 조부모 밑에서 자라며 성장하고 그들중 아무도 가보지 못한 길 - 대학진학, 명문 로스쿨을 거쳐 법조인, 언..

독서록 2024.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