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관심과 흔적들...

독서록 237

인류본사 - 이희수

이다. 정말로★역사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고대 문명의 발상지이며 찬란한 문화를 꽃 피웠던 오리엔트-중동의 역사가 동쪽(중국), 서쪽(유럽) 위주의 시각으로 편향되고 소외되고 축소되었더 거 같다. 이 책을 통해 어렴풋이 눈을 뜬 거 같은 느낌이다. * 아나톨리아 반도를 중심으로 전개되었던 고대사의 10대 사건1 산토리니 대폭발 (BC 1600)2 미노아 문명(크레타 문명)의 멸망3 미케네 문명의 새로운 성장(BC 1600~BC 1200)4 그리스 연합군의 트로이 침공(BC 1194~BC 1184)5 아마존 왕국의 트로이 지원6 히타이트와 이집트의 카데시 전투(BC 1274)7 프리기아의 아나톨리아 반도 제패(BC 8세기)8 람세스 2세의 폭압으로 인한 모세의 출애굽9 해상왕국 페니키..

독서록 2025.06.20

이중 하나는 거짓말 - 김애란

고등학생 지우와 소리, 그리고 채운은 우연처럼, 운명처럼 서로의 인생에 다가가게 된다.선생님이 알려준 자기소개법인 꼭 거짓말 하나를 넣어 다섯문장으로 표현하기를 통해 전학생인 채운에 대해 조심스럽게 호기심을 가지게 된다. 지우는 어릴적 부모가 이혼하고 엄마와 살아 왔으며 최근에는 엄마의 남친 선호 아저씨와 살았다. 도마뱀 용식이를 돌보고 있고 그림과 웹툰에 소질이 있다.채운은 폭력을 휘두르던 아버지를 엄마가 칼로 찌르는 사건을 겪었고 아버지는 요양원에 엄마는 교도소에 있다. 반려견 뭉치를 돌보고 있다.소리는 두 소년에 비해 평범한 환경이지만 최근 엄마가 암으로 돌아가셨다. 그림에 소질이 있으며 손에 말 못할 비밀이 있다. 손으로 만졌을 때 안개가 끼는 상황이 발생하면 그 존재는 얼마 안 있어 죽는다.....

독서록 2025.06.19

바움가트너 - 폴 오스터

〈정원사〉라는 뜻을 가진 바움가트너는 이상한 사건 사고가 연달아 일어난 어느 날 문득 맘에서 아직 떠나보내지 못한 아내에 대한 기억이 점화되며 인생을 되짚어 본다.1968년 뉴욕에서 가난한 문인 지망생으로 아내를 처음 만난 이후 함께한 40년간의 세월, 그리고 뉴어크에서의 어린 시절부터 양장점 주인이자 실패한 혁명가였던 아버지, 우크라이나 출신의 어머니에 대한 회상까지 한 인물의 일생을 돌아보며 그의 내적인 서사를 따라간다. 폴 오스터가 평생 동안 다뤄 왔던 주제인 글쓰기와 허구가 만들어 내는 진실과 힘, 그리고 우연의 미학에 대한 사유가 섬세하게 집약된 이 마지막 유작은 죽음 앞에서 써 내려간 상실과 기억에 관한 소설이기에 더욱 절실하고 강렬하다. 문장이 길고 사고의 흐름을 따라가며 나열되어서, 나같..

독서록 2025.06.17

오랜 거짓말이 끝나는 날에 - 이누준

집착에 가까울 만큼 딸을 사랑하는 엄마 후코짱과 평범한 아빠 사이에서 일상의 행복을 누리며 살던 히마리. 그녀는 자신이 정말 해 보고 싶었던 영상관련 일을 하기 위해 후코쨩의 극심한 반대를 이겨 내고 엄마에게서 떨어져 도쿄로 간다. 큰아빠의 회사에 취직한 그녀는 어느 눈 내리던 겨울 밤, 사고를 당할 뻔한 순간, 처음 보는 남자 아츠키가 그녀를 끌어당겨 준 덕분에 생명을 건지지만, 그는 히마리가 이해할 수 없는 기묘한 말을 한다.“4년 뒤 겨울, 넌 죽게 될 거야.”그 후, 4년간 매년 겨울이 오면 아츠키와 마주치게 되는 히마리.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그녀에게 어느 순간부터 그녀를 둘러싸고 있던 거짓말들이 한 꺼풀씩 떨어져 나간다.사촌언니, 남자친구 사에키, 집착녀 엄마 후코짱 다 모두 비밀이 있고 사연..

독서록 2025.06.05

화가들의 꽃 - 앵거스 하일랜드, 켄드라 윌슨

《화가들의 꽃》은 세기의 미술가들이 그린 108가지 ‘꽃’ 그림을 담은 책이다. 화가들의 생생한 붓질이 느껴지는 고화질 도판과 함께, 영국 최고의 그래픽디자이너와 원예 전문 작가의 해설이 친근하게 곁들여져 감상하는 즐거움이 배가되고, 작품 사이사이 수록된 꽃과 예술에 대한 아포리즘은 메마른 삶에 윤을 내어주기 충분하다.

독서록 2025.05.23

맡겨진 아이 - 클레어 키건

문학의 나라 아일랜드에서 현재 최고의 주목과 찬사를 받는 작가 클레어 키건의 이야기다. 애정 없는 부모, 특히 아빠로부터 낯선 친척 집에 잠시 맡겨진 한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굉장히 담백하고 간결하게 쓰여 있어서 한마디 한마디가 소중한 이야기이다.부모라고 해서 다 자식에 대한 사랑이 깊은 것은 아니며, 타고난 성품과 인내, 노력이 필요한 법이다. 그리고 남에게 상처가 될 수도 있는 말, 무심코 던지지 않을 기회가 있다면 지켜야 한다. ㄱㅏ슴에 와 닿았다.영화로도 만들어졌다고 한다. 감명 깊게 본 영화 '더 원더'와 결이 같다. 내가 보기에~

독서록 2025.04.04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 - 히가시노 게이고

가가 형사시리즈의 열두번째 작품이라고 한다.호화 별장지에 여름 휴가를 온 다섯 가족의 파티로 시작한다. 그날 밤, 다섯 명이 살해당하고 한 명이 다치는 사건이 벌어지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참극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검증회를 연다. 그 자리에  하루나의 요청으로 장기 휴가 중이던 형사 ‘가가 교이치로’가 참석하고, 그는 사람들이 저마다 감추고 있던 비밀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사쿠라기 저택 - 요이치와 지즈루, 딸 리에와 예비 사위 마토바야마노우치 저택 - 시즈에, 조카 하루나와 조카 사위 에이스케그린 케이블스 저택 - 비어있음, 시즈에가 관리중다카쓰카 저택 - 재벌회장 부부인 슌사쿠와 게이코, 고용인 가족인 고사카와 나나미&아들 가이토구리하라 저택 - 마사노리와 유미코, 딸 도모카 히카와 다이시가 범인이..

독서록 2025.03.25

빛이 이끄는 곳으로 - 백희성

파리의 건축가 뤼미에르는 앞만 보고 일만 하다가 문득 본인의 집을 사서 본인을 위한 집으로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던 중 비싸서 엄두도 못내던 시테섬의 오래된 집이 믿을 수 없이 싼 가격으로 나와 있으니 보러 오라는 연락을 받는다.그 집의 주인은 파리 외곽의  요양원에 살고 있어서 비서가 매매에 대한 대행을 하고 있는데, 건축가에게만 이 집을 살 기회를 주는 것이며 이 집을 훼손해서는 안되는 조건이며, 주인을 만나고 허락을 받아야 살 수 있다고 한다.그렇게 힘들게 찾아간 요양원도 파리의 오래된 집처럼 건축가인 뤼미에르의 건축가적 세포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파리의 집과 이 요양원은 소유주가 피터 왈처인데 지금 시력을 잃고 요양중이며 위중한 상황이라 대화가 불가능하다.이 요양원과 파리의 집..

독서록 2025.03.14

아트인문학 _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법 - 김태진

유튜브에서 즐겨듣는 컨텐츠 '아트인문학'에서 인문학을 가벼우면서도 경박하지 않게 이야기해 주시는 김태진 교수의 책이다.미술사를 패러다임의 큰 변화로 설명하고 있다. 깨달음의 순간이 찾아오면 그 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중요한 삶의 진리인 듯~1부. 탐구 - 눈을 따라잡으려는 손_고전미술의 형성1장. 선이 보이자 공간이 열렸다.▶원근법_그림판이 사라지다. * 부르넬레스키2장. 그 속을 알고서야 제대로 보다. ▶해부학_잘된 그림의 기준이 세워지다. 르네상스 전반기(15C)                    * 미켈란젤로 부르넬레스키/도나텔로/마사초/우첼로                    보티첼리/기를란다요/만테냐/다 빈치                 캉팽/반 에이크/ 판 데르 베이던/판 데르 후스 //멤링..

독서록 2025.02.10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 - 차인표

얼마전 뉴스에서 차인표가 쓴 소설이 옥스포드 대학 필독도서로 선정되었고 차인표 부부가 그 대학을 방문하여 강연하는 자리를 갖는다는 소식을 접하였다. 일제에 의해 끌려가 70년만에 필리핀에서 발견된 쑤니 할머니, 아니 순이의 이야기가 담겨있다.1930년대 백두산 기슭의 호랑이 마을에서 어린 순이와 훌쩍이, 그리고 호랑이 사냥꾼의 아들 용이가 살고 있다. 한편 일본군 젊고 충성스러운 장교인 가즈오가 등장한다. 세월이 흘러 마을을 떠나야만 했던 용이는 호랑이 사냥꾼이 되었고, 호랑이 마을엔 가즈오가 이끄는 일본군이 주둔하게 된다. 아직은 평화가 유지된다. 일본군의 새로운 명령과 지휘관이 오기전 까지는....위안부 소집명령에 따라 끌려가는 순이를 살리기 위해 가즈오와 용이가 나서지만, 결국은 실패한다. 이런 슬..

독서록 2025.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