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관심과 흔적들...

독서록 227

우먼 인 골드 - 앤 마리 오코너

오스트리아 여행 가이드가 추천해 주었던 동명의 영화를 훑어보고 나서 책으로 접하게 되었다. 영화는 요약본으로 보았지만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의 자손과 변호사가 오스트리아 정부로부터 그림을 되찾기 위한 여정에 집중했다면, 이 책은 그림이 그려질 당시의 상황과 이후 오스트리아에서 살았던 예술인, 유대인, 문화를 사랑하던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근데 너무 많이 나온다. 암튼 나치가 오스트리아를 점령하기 전 문화를 꽃피웠던 사람들과 그 후원자들이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말살당하고 예술품을 빼앗긴다. 그 과정에서 오스트리아는 침묵한다. 아니 동조한다. 하지만 전쟁 후 오스트리아도 나치의 피해자라는 프레임을 만들고 그간 핍박당했던 사람들과 그들의 예술품들은 나라의 소유가 된다. 많은 시간이 흘러 아델레의 조카인..

독서록 2024.02.01

교양을 위한 철학산책 - 안재훈

저자의 의도와 제목처럼 철학에의 산책을 이끌어 주는 책이다. 고교시절 국민윤리 시간에 핵심이론만 겉핥기로 배운게 다인데... 친절하고 쉬운 용어로 철학을 설명하기 위한 저자의 노력이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어렵다. 1.서양의 고대철학 탈레스(BC 624~546 밀레토스) 만물은 물로 이루어졌다. 헤라클레이토스(BC 540~480 에페수스)/파르메니데스(BC520~440 엘레아) '변화'가 만물의 본질/변화한다는 것은 착각일 뿐이며' 존재'야말로 영원불변하다. 소크라테스(BC 470~399 아테네) 너 자신을 알라 * 서양의 공자 플라톤(BC 427~347 아테네) 진리는 초월적인 이데아의 세계에 있다. 아리스토텔레스(BC 384~322 트라키아) 현실에서 철학을 탐구한다. * 알렉산더의 스승/..

독서록 2023.09.01

서양미술사 - E.H.곰브리치

저명한 미술사학자 곰브리치가 쓴 이 책은 1950년 영국에서 간행된 이후 전 세계 서양미술사 개론서로 가장 유명한 책중 하나라고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들의 힘으로 이제 막 미술 세계를 발견한 10대의 젊은 독자들을 위해 저술했다"라고 밝히고 있듯이 이 책은 미술에 처음 입문하는 사람들을 위해 쉽고 친절하게 저술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배울만큼 배우고 살만큼 산 내가 읽기에도 그리 쉽고 친절하다고 느끼지는 않았다. ㅠㅠ 그리고 보통 흔히 생각하는 미술의 범주- 회화나 조각 위주-에 건축의 개념이 더 많이 상위에 위치하는 듯하다. 각 시대나 사회의 흐름에서 가장 먼저 표현하는 것이 건축이다... 그리고 문고판으로 읽으니 도판이 뒤에 따로 있어 긴 내용을 끝까지 읽어나가기가 대단히 수고스러웠다. 서론 ..

독서록 2023.08.18

Beyond The Story - 강명석/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데뷔 2013.6.13 부터 현재까지의 그들이 했던 말을 되짚어보며 기록하는 그들의 역사- 데뷔전부터 기록이니 10년이 넘는 한걸음 한걸음의 발자취이다. 조각조각 다 아는 내용이지만 이렇게 집대성한 책으로 읽어나가니 감회가 새롭다. 우리나라 K-pop의 역사, 문화의 한 획을 그은 그들이기에... 그리고 아직도 진행형이고~~~ 정국의 Seven 빌보드 핫100 1위도 다시 한 번 축하하고 싶다.

독서록 2023.07.27

유럽 미술관 박물관 여행 - 김지선

유럽 여러 나라의 미술관 박물관의 작품들을 소개하고 같이 둘러보면 좋을 장소들도 알려주는 친절한 책이다. 유럽 미술사 연대표와 화가별 연대표도 정리되어 있다. 다만 글씨가 너무 작고 소개하는 그림도 너무 작아서 감흥을 느끼며 읽기엔 무리가 있는 책이다. 더 많은 미술관과 미술작품을 소개하고 싶은 작가의 노고에 감사해야겠지.... 르네상스 미술 이전의 작품들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본다. 1. 고대미술 서양미술사 최초의 미술품 구석기 시대에 예술가들이 남긴 가장 오래된 그림 2. 그리스 미술(에게 미술) 미론 폴리클레이토스 3. 헬레니즘 미술 4. 로마 미술 5. 비잔틴 미술 카발리니 6. 고딕미술 치마부에

독서록 2023.07.12

아는 만큼 보이고 보는 만큼 느낀다 - 최영도

마쓰카타 컬렉션>>국립 서양 미술관(르코르뷔지에 건축)사실주의, 인상주의, 후기 인상주의, 상징주의, 야수주의 등의 작품들 루브르 박물관>>카르통 아비뇽의 피에타> 1455루벤스-메디시스 갤러리>페르메이르 레이스 뜨는 여인>라트르 목수 성 요셉> 1642 바로크샤르뎅 식사 전 기도> 1740 로코코앙트안 와토 키테라 섬으로의 순례>시모트라케의 니케>다비드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 호라티우스 형제의 맹세>레카미에 부인의 초상>앵그르 발팽송의 목욕하는 여인> 그랑드 오달리스크>제리코 메두사호의 뗏목>들라크루아 사르다나팔로스의 죽음> 키오스섬에서의 학살>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알제의 여인들>다빈치 모나리자> 성안나와 성모자> 암굴의 성모>라파엘로 아름다운 정원사인 성모> 발다사레 카스틸리오네의 초상>밀..

독서록 2023.06.23

센 강의 이름 모를 여인 - 기욤 뮈소

록산 경감은 전임자 마르크 바티유 국장의 사고로 공석인 특이한 사건? 전담팀장으로 배정을 받는다. 조수인 발랑틴의 도움으로 센 강에서 건져올려진 이름모를 여인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는데... 그 여인의 DNA 검사결과는 놀랍게도 1년전 비행기 사고로 사망한 피아니스트 밀레나 베르그만과 일치했다. 그리고 그녀와 연인관계였던 작가 라파엘 바티유-마르크 바티유의 아들-를 조사하면서 뭔가 이상함을 느낀다. 센 강에서 발견된 여인은 누구이며, 그녀는 어디로 도주했을까? 수 년전 발생한 두 건의 살인사건과의 관계는?? 라파엘 바티유는 아픈 아버지 때문에 얼떨결에 밀레나 베르그만을 여자친구라고 엉겁결에 둘러댄다. 이 때부터 커다란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된다. 사소한 거짓을 사실처럼 이어가기 위해 재연배우를 섭외하고 그..

독서록 2023.06.19

영달동 미술관 -피지영

통영 근처 바닷가 마을 영혼들이 머무르는 곳? 뭐 이런 뜻이 있는 영달동에 돌아와 살게된 도현 미술을 전공한 어머니와 얼굴조차 모르는 아버지, 공무원 시험도 실패하고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아무런 의욕없이 살아가던 중 우연히 동네 한 구석 폐건물에 '영달동 미술관'에 불이 켜진 걸 본다. '그림은 자신과 눈을 맞추는 이에게 말을 건다' 란 글귀와 함께... 도슨트가 나타나 몇가지 그림에 대해 소개를 한다. 집과 가족, 그리고 사람에 대한 그의 마음에 자연스럽게 변화가 인다. 그래서 동사무소 다니는 동창에게 마을 김장행사를 건의한다. 고흐 고흐 고흐 고흐 라울 뒤피 블라디미르 미코프스키 이반 이바노비치 시시킨 이반 이바노비치 시시킨 요하네스 베르메르 피테르 브뤼헐 영달동 반지하에 사..

독서록 2023.06.06

글루미 선데이 - 니크 바르코프

얼마전 다녀온 동유럽여행 중 부다페스트에서 인솔자분이 추천해 준 동명의 영화를 찾아보고 선택한 책이다. 레스토랑 주인 자보와 피아니스트, 그리고 비크가 주요인물인 점과 전체적인 배경과 주제는 같으나 스토리는 전혀 다르다. 영화에서는 2차대전때 부다페스트의 어느 레스토랑 주인 자보와 피아니스트, 그리고 손님인 사진작가 비크, 그리고 이들이 모두 사모하는 미모의 종업원 일로나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하지만 책에서는 미모의 종업원과 사랑이야기는 나오지 않으며 인간의 존엄을 내포한 아름다운 곡 '글루미 선데이'를 작곡한 피아니스트 양반과 자보, 비크 여단장이 등장한다. '존엄성을 잃고 살아가느니 존엄성을 간직한 채 죽는 게 낫다' 작가 시점에서 세 중심인물의 대화와 생각을 기록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

독서록 2023.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