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여행 가이드가 추천해 주었던 동명의 영화를 훑어보고 나서 책으로 접하게 되었다. 영화는 요약본으로 보았지만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의 자손과 변호사가 오스트리아 정부로부터 그림을 되찾기 위한 여정에 집중했다면, 이 책은 그림이 그려질 당시의 상황과 이후 오스트리아에서 살았던 예술인, 유대인, 문화를 사랑하던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근데 너무 많이 나온다. 암튼 나치가 오스트리아를 점령하기 전 문화를 꽃피웠던 사람들과 그 후원자들이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말살당하고 예술품을 빼앗긴다. 그 과정에서 오스트리아는 침묵한다. 아니 동조한다. 하지만 전쟁 후 오스트리아도 나치의 피해자라는 프레임을 만들고 그간 핍박당했던 사람들과 그들의 예술품들은 나라의 소유가 된다. 많은 시간이 흘러 아델레의 조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