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다녀온 동유럽여행 중 부다페스트에서 인솔자분이 추천해 준 동명의 영화를 찾아보고 선택한 책이다.
레스토랑 주인 자보와 피아니스트, 그리고 비크가 주요인물인 점과 전체적인 배경과 주제는 같으나 스토리는 전혀 다르다.
영화에서는 2차대전때 부다페스트의 어느 레스토랑 주인 자보와 피아니스트, 그리고 손님인 사진작가 비크, 그리고 이들이 모두 사모하는 미모의 종업원 일로나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하지만 책에서는 미모의 종업원과 사랑이야기는 나오지 않으며 인간의 존엄을 내포한 아름다운 곡 '글루미 선데이'를 작곡한 피아니스트 양반과 자보, 비크 여단장이 등장한다.
'존엄성을 잃고 살아가느니 존엄성을 간직한 채 죽는 게 낫다'
작가 시점에서 세 중심인물의 대화와 생각을 기록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책의 후반부 즈음에는 이들의 대화에 등장하는 많은 인물과 사건들이 모두 의미가 있는 거라면 나는 절반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포레스트 검프'나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노인' 같은 전개인 거 같기도 한데... 얘네들은 계속해서 나오는 교묘하게 얽힌 내용들이 쉽게 이해되고 재밌었는데 말이다.
암튼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일을 벌인 자들은 반성이라는 걸 할 줄 모르는 거 같다.
자기가 행한 과거에 대해 자기변명과 정당성을 부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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