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관심과 흔적들...

독서록 226

달러구트 꿈 백화점 1,2- 이미예

잠들어야 갈 수 있는 세계에서 꿈을 파는 백화점... 외부인(해리포터로 치면 머글)은 그 곳에서 여러 종류의 꿈을 구매하고 보통 후불로 대가를 지불한다. 페니는 원하던 직장인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 취직을 해서 꿈을 판매한다. 그 곳은 층별로 꿈의 카테고리가 구별되어 있다. 인간의 잠과 꿈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재미있는 판타지 소설이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서 일한지 1년이 지난 후 페니는 연봉협상을 하고 꿈 산업의 중심지인 '컴퍼니 구역' 출입증도 얻는다. 비록 민원관리국에 가는 거지만... 컴퍼니 구역에 가는 기차를 타고 가다 동굴 깊숙히 자리잡은 세탁소를 보게된다. 그곳은 사실 꿈꾸지 않는 자와 그림자가 쉬어가는 곳이며 두번째 제자인 아틀라스가 있는 곳이다. 달러구트가 야심차게 준비한 파자마 파티가 ..

독서록 2022.04.20

내가 결혼식에 가는 이유 - 슬기로운 생활

지인(저자)에게 소개받은 책이라 무슨 글들이 쓰여있을지 궁금해서 후딱 읽었다. 브런치에 연재했던 글들을 모아 책으로 냈다고 한다. 저자의 삶과 생각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는 따뜻한 책이다. 책 속의 이야기에서 실제의 모습이 떠올라 즐겁게 읽었다. 특히 공감이 가는 글은 '당신은 언제나 옳다', '깔끔함'에 대한 정의이다. 나를 포함한 내주변 모든 것들에 대한 예의이며 감사함이다... 그래 이게 내가 하고 싶은 말이었어...ㅎㅎㅎ '인사할 때 필요한거' ...항상 미소지으며 정성껏 인사하는 저자가 저절로 그려졌다. '내가 결혼식에 가는 이유'는 글의 제목에는 없다. 책을 똑바로 읽었는지 퀴즈 내기 좋은 문제일 수도... '내가 결혼식에 가는 이유'는 무엇이며 그 글의 제목은? - 엄마를 만나기 위해서 - '..

독서록 2022.04.11

오늘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 이치조 미사키

가미야는 학교내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를 위해 내기를 하게되고 모르는 여자애 히노에게 거짓 고백을 한다. 하지만 예상 외로 고백을 수락하고 사귀게 된다. 히노에게는 단짝친구 이즈미가 있고 메모와 사진을 열심히 챙기는 습관이 있었는데... 그녀는 선행성 기억장애라는 병을 앓고 있던 것이다. 자고나면 모든 기억이 사라지는 끔찍한 병.... 그런 그녀를 기쁘게 하기위해 노력하면서 무미건조한 가미야의 삶에도 변화가 찾아온다. 가미야의 답답한 가족사도 현명하게 마무리되고 좋은 일만 펼쳐질거 같았는데... 갑자기 찾아온 가미야의 유전적인 심장병...... 가미야는 히노를 위해 이즈미에게 부탁을 한다. 히노와 자기와의 기록을 모두 없애 달라는... 가미야와 히노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이면서 슬픈 내용들이 담담..

독서록 2022.03.29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나(경하)는 작가 자신이다. 수년전 5.18을 그린 소설을 쓰면서 그리고 쓰고 난 후에도 많이 힘들다. 일하면서 만나게 된 오랜 친구 인선에게서 다급한 연락을 받는다. 제주도에서 노모와 살던 인선은 목공일을 하다가 손가락 절단 사고를 당한다. 그녀의 간절하고 다급한 부탁으로 제주도의 외딴집으로 향한다. 새를 구하기 위해.... 그리고 그녀의 이야기, 아니 그녀의 돌아가신 엄마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간 것일수도... 오래전 이야기, 제주 4.3,,, 우리가 알 지 못했던, 잊고 있덨던, 아니 잊혀질 뻔 했던.... 읽기 쉬운 책은 아니다. 읽으면서, 읽고 나서 마음이 무거운 책이다. ㅠㅠ

독서록 2022.03.23

소마 - 채사장

원시적 배경의 마을에서 이야기는 시작한다. 아버지가 쏘아올린 화살을 찾아오라 하고 소마는 화살을 찾아 나선다. 화살은 찾지 못하고 다시 돌아 왔을 떄 폐허가 된 마을과 시신들을 발견한다. '아데사'의 한 저택의 여주인 한나는 전장에서 남편이 데리고 온 말없는 이교도 아이와 만난다. 그 아이는 사무엘이라 불려진다. 그 아이는 다른 이들의 배타적인 멸시 속에서도 한나의 조용한 보호를 받으며 훌륭한 청년으로 자란다. 그리고 전쟁에 나가게 된다. 거기에서 전쟁의 대상 즉 '적'의 존재에 대해 마주하고 뭔가 잘못되었음을 느낀다. 적들의 땅 '크레도니아' 에서 그는 용병으로서 승승장구하며 최고의 자리까지 오르지만 역시 그 쪽 사람들게도 속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소마는 모두를 정복하고 새로운 세계를 일으키고자 한다...

독서록 2022.03.07

바다 사이 등대 - M.L.스테드먼

영화 '파도가 지나간 자리'의 원작 소설이다. 1차대전 참전용사인 톰은 전쟁의 상처와 불행한 가족사를 안고 무인도 야누스 록의 등대지기를 자원한다. 이저벨과 결혼후 새로운 삶의 의미를 찾고 살아가게 되는데,,, 세번의 유산 및 조산 후 기적처럼 찾아온 한 척의 배... 영화를 재미있게 보고나서 원작을 찾아 읽게 되었는데 책도 영화만큼 아니 더 감동적이다. 톰의 올곧은 성격과 과거의 상처들, 이저벨의 애틋함, 루시 아니 그레이스, 남편과 아기를 잃은 헤나... 모두의 마음이 다 이해가 된다.

독서록 2022.03.03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 김초엽

과학도인 작가가 쓴 SF 소설집이다. 소설집은 다 읽고 나서도 여러 내용들이 혼재되어 여운이 잘 남지 않는 편인데, 이 책은 여러 소설들이 길이도 너무 짧지 않고 흥미로워서 재밌게 읽었다. 유전적인 결함을 가진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일정한 나이가 되면 순례의 길을 떠난다. 이들 중 일부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우주탐사선이 실종된 후 40년만에 지구로 돌아온 할머니... 그녀는 외계 생명체와 접촉이 있었다고 말하지만 근거가 없어 사람들은 외면한다. 조난당한 행성에서 만난 외계 생명체들을 만나고 그림으로 기록하는 존재 루이의 보살핌을 받는다. 류드밀라는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행성을 기억하고 그림으로 표현한다. 그림과 같은 행성이 실제로 관측되고 그 행성은 오래전에 소멸한 행성이라는 걸 알게된다. ..

독서록 2021.12.11

봉제인형 살인사건 - 다니엘 콜

연쇄방화살인범 나기브 칼리드를 쫓던 형사 울프는 증거불충분으로 무죄로 풀려나게 된 악마를 보며 격분하여 법정에서 그를 공격하다가 감옥에 갇히고 정신병원에 가게 된다. 다시 어린 여자가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 후에야 칼리브가 재판을 받고 형을 선고받는다. 4년후 복직된 울프의 건너편에 이른 바 여섯명의 시신을 봉합한 '봉제인형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그리고 며칠 후 범인은 여섯명에 대한 살인예고장을 보낸다. 마지막 이름은 울프였다. 봉제인형 살인사건의 피해자들과 살인예고된 사람들의 연결고리는 무엇일까? 첫번째 피해자(얼굴)는 칼리브였고 울프는 비이성적으로 사건에 집착하게 된다. 이를 걱정하는 울프의 동료인 벡스터, 그리고 분석형 신참 형사 에드먼즈가 사건을 파헤쳐 나간다. 런던에서 괴담으로 떠돌던 파우스트..

독서록 2021.11.24

아홉명의 완벽한 타인들 - 리안 모리아티

'몸과 마음을 정화' 시켜 준다는 평온의 집에 찾아온 아홉명의 사람들,,, -작가 프랜시스, 지나치게 잘생긴 변호사 라스, 복권에 당첨된 젊은 부부 벤과 제시카, 쌍동이인 아들을 잃은 엄마와 아빠, 그리고 딸 이혼하고 네 딸까지 빼앗긴 카멜, 전직 풋볼선수 토니... 이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평온의 집을 찾는다. 이 곳의 경영자인 여신같은 아우라를 가진 마샤, 그리고 영혼 치유사인 야오와 딜라일라는 이들에게 열흘의 과정을 거치면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새로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게 될 거라고 한다. 과연 마샤는 이들에게 어떤 방법으로 개조? 하려는 것일까?? 스마트폰도 압수당하고 외부와 격리된 상태에서 묵언수행, 단식, 이상한 스무디를 먹고, 명상과 환각체험 등 이들은 마샤가 계획한 임상시험에 동의없이 참가..

독서록 2021.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