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관심과 흔적들...

독서록 226

스틸 미 - 조조 모예스

미비포유 시리즈 세번째 작품이다. 루이자는 윌의 죽음 후 그의 조언대로 용기있게 새로운 인생을 살고자 한다. 고향을 떠나 런던으로 가서 공부도 더 하고 새로 남친도 사귄다. 전작을 읽은지 오래되어 기억이 좀 가물가물하지만... 암튼 루이자는 새로 사귄 남친 샘과 헤어져 뉴욕으로 새로운 일을 하러 간다. 백만장자 집에 고용되어서 젊은 안주인 고프닉 부인의 어시스턴트가 그녀의 일이다. 친구처럼 대하던 고프닉 부인의 배신으로 해고되고 우연히 개의 도움?으로 이웃인 마곳 할머니의 집에 머무르면서 새로운 일을 찾아나선다. 뉴욕에서 여러 일을 겪으면서 그녀의 남다른 패션감각을 살리는 일도 하게 되고, 샘과도 우여곡절 끝에 재회하며 그녀는 용기있게 인생을 개척해 나가는 사람으로 성숙해진다.

독서록 2021.04.18

트위스트 - 델핀 베르톨롱

마디손 에샤르는 11살에 은둔형 외톨이 히키코모리인 남자에게 납치되어 지하실에 감금된다. 그 안에서 유일한 삶의 희망은 일기장과 대화하듯이 기록하는 것이다. 5년간 삶의 끈을 놓지않고 성장하면서 짝사랑하던 스타니슬라스 선생님에 대한 그리움, 가족들, 친구들...또 '그' 와의 관계에 대해서 그녀의 시각으로 기록해나가면서 버틴다. 16살 그녀는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단호하게 실행하여 탈출에 성공한다. 5년간 어머니가 그녀에게 쓴 편지와, 일기장 세권을 모아 작가 지망생이었던 스타니슬라스 선생님에게 글로 써달라고 부탁한다. 스타니슬라스는 그 동안 루이종이라는 여자를 만나 사랑하고 상처받고 피폐해진 상황이다. 마디손을 만나고 그녀가 쓴 글들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트위스트는 마디손의 또 다른 이름..

독서록 2021.04.07

바람의 열두 방향 - 어슐러 K 르 귄

판타지 소설집이다. 쉽게 읽혀지지 않는 어려운 내용들이 계속되고 또 단편들이라 재미있게 끝까지 다 읽지는 못했다. 방탄소년단의 봄날 뮤비에 나오는 오멜라스, 모든 것이 풍요롭고 행복한 곳,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그런 것들이 어떤 건물 지하에서 비참하게 사는 어린아이의 존재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 아이를 돕는 순간 오멜라스의 행복은 더이상 없는 것이다. 일정한 나이가 되면 그 아이의 존재를 알게되고 또 실제로 보고, 괴로워하고 분노한다. 하지만 대부분 다시 살아간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을 그 곳의 경계를 너머 행복이 보장되지 않는 미지의 장소로 떠난다. 참 불편한 진실, 실제 삶에서도 이와 유사한 상황은 있어왔고 또 계속 있을 것이다. 내가 어찌할 수 없는 경우엔 이를 합리화할 수 있..

독서록 2021.04.03

츠바키 문구점 - 오가와 이토

선대(할머니)가 죽은 후 방랑 생활을 정리하고 가마쿠라의 츠바키 문구점으로 돌아온 포포, 선대가 운영하던 작은 문구점을 다시 열고, 선대가 하던 대필가의 일도 하게 된다. 본인이 직접 쓰지 못하는 여러가지 상황에서 대필을 의뢰하면 그 사람의 상황, 의도 등을 깊이있게 숙고하여 편지지, 서체, 필기구의 종류, 글의 내용, 편지봉투, 심지어 우표까지 고민한다. 여러 사연들을 접하면서 다른 사람의 삶과 고민을 같이 체험하고, 다정한 이웃들과 지내면서 포포는 예전 삶의 상처들을 치유해간다. 그러던 중 이탈리아에서 찾아온 할머니의 펜팔 친구의 아들에게서 주고 받았던 편지들을 전해받고 잃었던 아니 몰랐던 할머니의 사랑도 알게 된다.

독서록 2021.03.14

팍스 - 사라 패니패커

외로운 소년 피터는 아빠가 전쟁에 나가게 되면서 할아버지에게 맡겨지게 되는데, 할아버지에게 가는 길에 어릴적 부터 키우던 여우 팍스를 숲에 놔두고 떠난다. 아버지의 명령이었지만 피터는 그래서는 안되었단 걸 깨닫고 혼자 다시 팍스를 찾아 나선다. 팍스는 숲에 혼자 남겨진 후 브리스톨과 런트, 그레이를 만나고 여러 일들을 겪는다. 피터도 볼라 아줌마를 만나 도움을 받으며 온갖 고난 끝에 팍스를 만나게 되는데... 전쟁과 인간, 그리고 자연... 팍스는 소년을 만나서 기쁘지만 이미 사람에 길들여 사는 삶이 아닌 타고난 본능대로 살아가는 법을 알게 되었고 친구와 돌봐줄 대상도 생겨버렸다. 소년과 여우는 둘이지만 둘이 아니었고, 또 어떤게 서로를 위한 것인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우정을 나누는 사이였다.

독서록 2021.03.06

상실의 시대 - 무라카미 하루키

젊은시절 20대에 읽었던 책인데 다시 읽으려니 전혀 새로운 책인듯 하다. 작가의 자전적인 성장 소설이라고 할 수 있는 책인데,,, 나(와타나베)에게는 10대 시절 친구 기즈키와 그의 여자친구인 나오코가 있다. 기즈키가 자살 후 나와 나오코는 그로부터 헤어나지 못하고 서로 의지한다. 나오코는 정신요양시설로 가게 되고, 나는 나대로 그녀없는 삶을 살아가면서 새로운 여자친구 미도리를 만난다. 같은 기숙사의 나가사와 선배와 그의 여자친구 하쓰미의 관계는 마치 10대시절 기즈키와 나오코와 닮아 있다. 셋이 만나야 더 즐겁고 자연스러운... 와타나베는 외롭게 홀로 사는거 같지만, 그를 지지하고 돌봐주는(!)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기즈키, 나오코, 나가사와, 하쓰미, 미도리, 그리고 레이코...... 그리고 많은 ..

독서록 2021.02.28

더원 - 존 마스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DNA 매칭으로 최상의 커플을 찾아주는 시대가 온다. 맨디는 DNA 매치인 리차드를 찾아가지만 그는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고 그의 가족과 친해지게 된다. 사이코패스인 크리스토퍼는 30명의 여자를 그만의 특이한 마크를 남기며 죽이기로 계획을 세우고 차근차근 목표에 다가가는데 그 와중에 DNA 매치인 에이미를 사랑하게 된다. 제이드는 멀리 호주에 사는 DNA 매치인 케빈을 찾아 떠나지만 그녀가 만난 케빈은 백혈병에 걸려 투병중이었다. 닉은 샐리와 사랑하는 사이인데 샐리의 권유로 DNA 매칭 서비스를 신청하고 뜻밖에 알렉스라는 남자가 그의 DNA 매치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마주한다. DNA 매칭 기술의 창시자이며 성공한 CEO인 앨리는 본인의 DNA 매치인 평범하면서 자꾸만 끌리는 티모시..

독서록 2020.12.21

멋진 신세계 - 올더스 헉슬리

인공부화소에서 수정란을 만들고 인간을 생산하는 미래시대가 온다. 수정란 단계에서부터 계급을 나누고 그에 맞도록 분화시킨다.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엡셀론 계급의 인간들은 계급에 맞는 신체적, 정신적 능력을 갖고 태어나며 자신들의 삶에 만족하도록 세뇌받는다. 그리고 모든 갈등은 '소마' 라는 알약이 예방하고 해결해 준다. 야만인 보호구역에서 태어나 살다가 문명세계로 온 존은 이런 삶을 이해할 수가 없다. 고통, 갈등, 금욕, 종교, 결혼, 과학, 세익스피어가 없는 삶... 그가 믿고 있는 이런 과거의 개념들에 대해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인 총통에게 이런 부조리에 대해 항거해 보지만 소용없다. 그는 혼자만의 방법으로 저항해 보지만...... '기억 전달자' 란 영화가 떠오른다.

독서록 2020.11.29

위대한 유산 - 찰스 디킨스

예전에 영화로 보고 원작을 읽어야 겠다 생각했던 책이다. 오래된 책이라 도서관에서 찾기가 어려워 읽고 싶은 책 리스트에 남아있었는데,,, 직장 근처 새로 문을 연 도서관에 새 책이 구비되어 있었다. 나를 위해서~~ 책장을 한장 한장 넘길 때마다 영화의 장면들이 어렴풋이 떠오르며 그 때의 감정들이 되살아 났다. 풋풋한 기네스 팰트로와 에단 호크의 애절하고 아련한 모습들,,, 고아와 다름없는 어린 핍은 우연히 집근처에서 탈옥수를 도와주게 된다. 누나의 남편인 조, 그리고 비디는 핍의 인생에 영원한 가족이자 친구이다. 남자에 대한 증오로 은둔 생활을 하는 미스 해비셤과 그의 아바타로 길러지는 아름다운 에스텔라~ 핍은 어느날 정체를 밝히지 않는 사람으로부터 막대한 유산을 받고 신사 교육을 받으러 떠난다. 핍과 ..

독서록 2020.11.12

블록체인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 - 김용태

블록체인은 2008년 사토시 나카모토의 '비트코인' 이라는 논문에서 처음 나온 개념이다. 비트코인은 화폐시스템의 명칭이고 비트코인 시스템을 설계한 알고리즘이 블록체인이다. 1 블록체인은 99%의 반란이다. 기존의 은행시스템에 대한 불신에서 출발하였다. 즉 1% 중심의 기존 은행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는 99% 중심의 새로운 전자화폐시스템을 만든 사토시 나카모토의 출사표였고, 비트코인이 등장한 역사적 배경이다. 2 블록체인은 새 경제의 씨앗이다. 블록체인은 단순한 분산원장 기술이 아니라 하나의 무브먼트이자 철학사상이다. 3 블록체인은 웹3.0이다. 지능을 가진 블록체인은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으로 세상을 바꿔놓을 것이다. 오픈소스인 블록체인은 빠른 속도로 진화해갈 것이고, 인공지능이 가세하면서 걷잡을 수 없는..

독서록 2020.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