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관심과 흔적들...

독서록 226

花樣年華 The Notes 1.2.

트라우마를 가진 일곱소년들의 기록이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석진은 착한 아이가 되어야 했고 아버지를 위해 교장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학교의 스파이가 되어야 했다. 윤기는 어릴적 피아노를 호되게 가르치던 엄마가 화재로 죽은 것에 대한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 남준은 가난한 살림에 아픈 아버지, 동생들을 부양하기 위해 어릴적부터 생활전선에 뛰어들어야 했다. 호석은 어릴적 놀이공원에서 열까지 세라고 한 후 스니커즈 초코바를 남긴채...떠나버린 엄마를 그리워한다. 지민은 부모님이 바쁘셔서 소풍에 혼자가야 했다. 집으로 혼자 오는 길에 비를 피하기 위해 헤매다 들어갔던 풀꽃수목원에서 기억하기조차 두려운 일을 당하게 된다. 태형의 아버지는 가정폭력을 휘두르는 알콜 중독자였고, 이런 아버지를 피해 엄마는 집을 나간다...

독서록 2020.07.27

잠 - 베르나르 베르베르

자크 클라인은 잠에 대해 연구하는 엄마 카롤린 클라인으로 부터 어릴적부터 잠에 대해 깊이 배우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의대를 가고 그 또한 관심을 가지게 된다. 몽유병이 있었던 어머니가 연구프로젝트 실패후 갑자기 실종되면서 자크는 방황한다. 꿈에서 20년후 미래의 그와 만나면서 잠의 부족인 말레이시아의 세노이족을 찾아 떠난다. 거기서 예기치 않았던 여러 사건들에 휘말리고 또 세노이족의 해몽현녀인 삼바야와 결혼하고 아들도 낳는다. 꿈에서 만나는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어머니가 끝내지 못한 잠의 마지막 단계까지 가는 연구를 계속하게 된다... 클라인의 병이라는 개념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열쇠를 찾게 되면서...

독서록 2020.07.17

스노우맨 - 요나스 뵈

노르웨이 배경의 형사소설이다. 영국의 셜록처럼 노르웨이의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중 하나라고 한다. 어린 자녀가 있는 유부녀의 실종 또는 살인 사건들, 해리는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연쇄 살인사건이라 생각하고 추리해 나간다. 새롭게 부임된 매력적이고 지적인 여형사 카트리네 브라트, 사건들의 공통점은 범행 현장의 눈사람이 남겨져 있다는 거고, 범인은 스노우맨이라 불리게 된다. 용의자는 실종된 여인의 남편 필리프 베케르, 성형외과 의사의자 유전병 전문가인 이다르 베틀레센, 유명한 사업가인 아르베 스퇴프, 이들을 추적해 나가지만 범인은 헤리 주변의 인물이었다. 어릴적 엄마의 불륜 현장을 목격하고 그 현장에 있던 남자가 본인의 유전병을 물려준 사람이란 걸 알게 된다. 그때부터 불륜으로 낳은 자식들을 키우는 여자들..

독서록 2020.06.27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 김연수

카밀라는 어릴적 미국으로 입양되어 자란 작가이다. 생김새가 다른 입양아가 자라면서 느끼는 이질감, 양부모의 따뜻한 사랑으로 결코 채워질 수 없는 감정들이 건조한 듯한 표현에서 더 깊게 다가온다. 그녀는 작가가 되었고 자신이 쓴 글의 빈자리이며 어린시절의 빈자리를 알기 위해 한국의 진남으로 온다. 거기서 만난 사람들과 사건들은 거의 추리소설이라 할 수 있겠다. 진남여고에 다니던 엄마는 십대에 미혼모가 되었고 그 다음해 바다에 뛰어들었다. 그녀의 아버지는 누구인걸까?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엄마의 오빠였던 걸까? 아님 엄마를 아껴주던 최선생님인 걸까? 그것도 아니면 양관을 지키던 몰락한 갑부의 아들 희재인 걸까? 그리고 엄마의 학창시절 같이 문예활동을 했던 이름만 친구이던 그녀들의 기억은 과연 진실인 걸까?..

독서록 2020.06.19

나를 보내지 마 - 가즈오 이시구로

나(캐시 H)는 헤일셤 출신 간병사이다. 헤일셤 출신은 그녀 부류 중 특별한 사람들로 여겨지며 그녀는 꽤 훌륭한 간병사이다. 캐시의 헤일셤에서의 어린시절 친구인 리스와 토미,,, 헤일셤 학교의 학생들은 선생님의 보살핌으로 외부세계와 격리된 채 교육을 받는다. 그들은 은연중에 그들의 존재에 대해 짐작하고 받아들인다. 그러면서도 헛된 희망을 가지기도 하고 진심으로 사랑하는 커플은 집행연기를 신청할 수 있다는 소문도 떠돈다.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그림을 그리도록 하고 잘 된 작품은 마담이 와서 가져간다. 마담은 그들을 혐오스런 태도로 마주치기를 꺼려한다. 성인이 되면 기증을 시작하기 전 간병사로 일한다. 그들은 운명을 받아들인다. 많으면 세 번 정도,,, 기증을 하다가 생을 마감한다. 그리고 어릴 적 떠돌던 ..

독서록 2020.06.04

매스커레이드 호텔 - 히가시노 게이고

매스커레이드는 '가면, 가면무도회' 란 뜻이라고 한다. 주인공인 호텔리어 나오미는 호텔을 찾아오는 사람들은 가면을 쓰고 있다. 사람들은 가면무도회를 즐기기 위해 호텔을 찾아온다고...말한다. 3건의 연쇄살인이 일어나고 사건현장에 남겨진 메모 해독을 통해 다음 사건 장소로 추정되는 코르테시아도쿄 호텔에 경찰들이 호텔직원으로 위장해 잠복을 하게 된다. 유능하고 상상력이 풍부한 형사인 닛타 고스케는 호텔리어로서 성실함과 자긍심을 갖고 있는 나오미와 함께 조를 이룬다. 하지만 세 건의 살인은 연쇄살인으로 보이고자 하는 x4의 치밀한 계획이었고, 그 전에 발생한 살인과 네번째 살인을 연관짓지 못하도록 하는 트릭이었다. 호텔리어로서 투철한 사명감으로 투숙객을 보호하기 위해 했던 일이 어떤 이에게는 끔찍한 복수를 부..

독서록 2020.05.30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채사장

사피엔스를 읽고 나서 접하니 이해가 빠르고 더 재미있는 듯하다. 제목 그대로 지적 대화를 위한 부담없는 하지만 알아두면 좋은 지식들이다. 아니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일 수도 있으나 넓고 얕게 정리해 주는 고마운 책이다. 역사의 다섯단계는 다음과 같다. 1. 원시공산사회 2. 고대 노예제 사회 - 토지와 영토라는 생산수단을 지배자가 독점하고 그 정당성을 종교에서 찾았다. 3. 중세 봉건제 사회(4c~14c) - 국왕은 신이 아니라 신으로부터 통치권한을 인정받은 존재로 생산수단이라는 물질적 측면과 종교적측면 모두에서 권력의 정당성을 획득했다. - 사회가 안정되고 견고하여 천년간 유지 가능했다. - 중세 후기 구권력인 왕과 영주들은 장원을 생산수단으로 소유하고 종교로부터 지배의 정당성을 얻었고, 신권력인 부르주..

독서록 2020.05.27

캔디 캔디 - 미즈키 쿄코/ 이가라시 유미코

어린시절 정말 재밌게 봤던 만화, 커가면서도 문득문득 생각났던 주인공의 캐릭터와 주제가,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 슬플 때 이 노래를 읇조리면서 눈물 흘리곤 한 적도 ... 암튼 언젠가 소장하고 싶었던 그 책을 우연치 않은 기회에 장만했다. 그것도 6권 양장본으로... 그리고 아껴두었다가 드디어 설레이는 맘으로 읽어나갔다. 역시 명작이다, 그림도 글도^^ 동산위의 왕자님, 안소니, 테리우스, 모두 모두 심쿵하는 그 이름들...

독서록 2020.05.20

내게 무해한 사람 - 최은영

단편소설집이다. 이경은 수이와 고등학교 동창이면서 서로 사랑하는 사이이다. 레즈비언 모임에서 알게된 은지에게 끌리면서... 주영이는 같은 아파트에 사는 효진과 친하게 지낸다. 효진의 오빠는 모두가 칭찬하는 모범생이지만 집에서는 그녀를 마구 폭행하고 부모는 이를 묵인한다. 윤희와 주희는 자매이다. 엄마가 돌아가신후 사이가 더욱 서먹해지고 사는 방식도 차이가 심해진다. 하지만 둘은 서로 그리워했고 의지가 되었고 위로가 되었다. 고교시절 컴퓨터 통신 친구인 공무, 모래, 나(나비)는 졸업후 처음 오프라인 만남을 가진다. 나는 수사가 되기 전 마지막 여친이었던 미주에게서 그녀의 고교시절 친구 이야기를 듣는다. 미주는 주나, 진희와 친하게 지내는 사이였다. 진희는 조용하고 그야말로 내게 무해한 사람이었는데, 어느..

독서록 2020.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