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관심과 흔적들...

독서록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 김연수

Romance_y_ 2020. 6. 19. 09:05

 

카밀라는 어릴적 미국으로 입양되어 자란 작가이다.

생김새가 다른 입양아가 자라면서 느끼는 이질감, 양부모의 따뜻한 사랑으로

결코 채워질 수 없는 감정들이 건조한 듯한 표현에서 더 깊게 다가온다.

그녀는 작가가 되었고 자신이 쓴 글의 빈자리이며 어린시절의 빈자리를 알기 위해 한국의 진남으로 온다.

거기서 만난 사람들과 사건들은 거의 추리소설이라 할 수 있겠다.

진남여고에 다니던 엄마는 십대에 미혼모가 되었고 그 다음해 바다에 뛰어들었다.

그녀의 아버지는 누구인걸까?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엄마의 오빠였던 걸까?

아님 엄마를 아껴주던 최선생님인 걸까? 그것도 아니면 양관을 지키던 몰락한 갑부의 아들 희재인 걸까?

그리고 엄마의 학창시절 같이 문예활동을 했던 이름만 친구이던 그녀들의 기억은 과연 진실인 걸까?

 

내가 이 작가를 전혀 모르지만 필체의 느낌이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를 읽으면서 느껴지던 그것과 비슷하다.

왜그런지는 모르겠다.

암튼 읽기 편하고 쉬운 글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