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의 풋풋함~황순원의 소나기를 읽을 때 느꼈던 그 설레임,,, 그 느낌이 떠오른다.
영화 속 두 주인공 승민과 서연은 갓 대학에 입학에 신입생이다.
승민은 건축학을 전공하고 서연은 피아노를 전공하는 음대생이다.
서연은 제주도 학원에서 피아노를 공부해 상경했다고 서울 아이들에게 무시당하는 섬소녀이고 승민은 정릉에 사는 순대국집 어머니를 가진 소년으로 그려진다.
승민은 자신의 어머니를 창피해 했고 자신이 입고 다니는 짝퉁 티셔츠가 부끄러웠다.
서연은 아이들이 놀리는 시골 학원에서 배운 자신의 피아노 실력이 부끄러웠다.
그리고 둘 모두는 부모님 중 한 분씩을 여의였다.
이처럼 두 주인공은 완벽하지 않은 가정환경을 가졌고 이로써 공통분모를 찾으며 사랑에 빠진다.
완벽하지 않은 이들이 만나 미숙한 사랑을 하는 이 첫사랑 이야기에 우리는 더 공감하고 몰입하게 된다.
그리고 나이가 든 그들은 현실에 맞춰져있고 현실에 맞추다 실패하고 있고 불행하고 있다.
조건에 맞춘 결혼에 실패한 서연이나 순수하지만은 않은 결혼을 하려는 승민이나 말이다.
다시 만난 그들은 그 시절을 기억하며 조금씩 순수해져 가려 한다.
그렇게 자신의 결핍을 그 시절을 기억하며 서로를 기억하며 치유해낸다.
서툴고 조심스러웠던 그래서 더 소중한 첫사랑의 기억...
그리고...수지...너무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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