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톰 후퍼
주연 : 휴 잭맨, 러셀 크로우, 아만다 사이프리드, 앤 해서웨이
너무나도 힘든 삶 속에서 변화를 외치던 프랑스 군중들의 외침,
그 속에서 피어나는 아름다운 사랑, 희생, 용서...
굶주린 조카를 위해 빵 한조각을 훔쳤다는 이유로 19년을 감옥살이로 보낸 장발장. 그는 가석방 후에도 위험 인물로 낙인찍혀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린다. 그러한 그에게 미리엘 주교의 따스한 용서는 깨달음이 된다. 그에겐 언제나 무자비했던 세상과 법의 테두리. 그 속에서 그 어떤 희망도 볼 수 없던 그가 미리엘 주교의 용서를 통해 희망을 얻게 된다.
서민에게 무자비한 법, 그 자체와도 같았던 자베르(러셀 크로우)는 말한다. 한번 범죄자는 영원한 범죄자일 뿐이다라고...
그는 장발장을 끊임없이 뒤쫓으며 그를 압박한다. 하지만 장발장은 그러한 그를 용서한다.
'자네는 그저 자네가 해야할 일을 충실히 한 것 뿐일세'라며.
프랑스 혁명은 1789년에 시작해서 1799년 나폴레옹이 '혁명은 끝났다'라고 선언하며 막을 내린다.
프랑스 혁명은 전 국민이 평등한 권리를 얻기 위해서 일어선 시민 혁명의 대표이다.
그러나 과연 프랑스 혁명 이후 프랑스 국민들은 그토록 힘겹게 투쟁해서 얻으려 했던 평등을 차지했을까?
[레미제라블]의 시대적 배경은 1830년대 프랑스이다. 프랑스 혁명이 끝난 이후이다.
하지만 영화에서도 나타났지만 당시 국민들은 인간보다도 못한 삶을 살고 있었다.
법의 잣대는 가혹했고, 사람들은 굶주림으로 거리를 떠돌아야 했다. 그들은 노래한다.
'우리는 혁명을 통해 왕을 몰아냈지만 새로운 왕 또한 전과 다르지 않다'라고 자조 섞인 노래를 부른다.
파리의 명망 높은 시장으로, 수백명의 여공을 거느린 공장의 사장으로 승승장구하던 장발장.
하지만 그는 장발장이라는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힐 위기에 처한 낯선 이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법정에 가서 '내가 바로 장발장이다' 라고 선언한다.
영화 속에서 장발장은 고뇌에 빠진다. 자신이 입을 다물면 누명을 쓴 한 사람은 억울한 피해를 볼 것이고, 자신이 정체를 밝히면 그의 공장에서 일하는 수백명의 여공들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다.
'나로 인하여 단 한 명이라도 억울한 이가 생긴다면 내 어찌 떳떳할 수 있겠는가?' 라며 자신을 위한 완벽한 변명이었던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이라는 명분을 거부한다.
판틴은 장발장이 운영하는 공장의 여공이었다. 하지만 장발장의 무관심 속에 억울하게 공장에서 쫓겨나고 어린 딸인 코제트를 위해 거리를 나서게 된다. 판틴이 처음으로 몸을 팔고 비참한 심정으로 부르는 'I Dreamed A Dream'이라는 곡은 순진했던 한 여성의 몰락과 1830년대 프랑스 시민의 아픔을 담고 있는 명곡이었다.
장발장의 파란만장의 인생이 막을 내리는 마지막 순간,
판틴이 장발장에게 나타나 '이제 그만 무거운 짐을 내려 놓으라'고 노래한다.
장발장의 인생은 그녀의 한마디로 보상을 받은 것이다.
그 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았던 장발장. 자신의 무관심 속에 죽음을 맞이하는 판틴에 대한 죄책감도 코제트를 훌륭하게 키워냄으로서 벗어날 수 있었다. 아마도 그는 행복하게 죽음을 맞이했을 것이다.
바리케이트 위의 합창이 울려퍼지던 엔딩신에서 나도 따라 노래부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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