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관심과 흔적들...

아름다운 영상...

국경의 남쪽

Romance_y_ 2013. 7. 2. 20:46

 

 

선호(차승원)은 북한 만수예술단의 호른 연주자이다. 그에게는 사랑하는 사람 연화(조이진)이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선호의 할아버지가 남한에 생존해 있다는 소식이 날아들고 7년간 비밀스런 서신왕래가 이어지던 중 북한 당국으로부터 의심을 사게 되고 이에 가족 모두가 남한으로 탈출하게 된다.

 

북에 두고 온 연화를 데리고 오기 위해 선호는 정착금으로 받은 돈 전부를 들여 사람을 고용해 일을 맡기지만, 아무런 소득도 얻지 못한 채 사기를 당한다.

선호는 다시금 연화와 연락을 닿기 위해 온갖 궂은 일을 하며 돈을 버는데 누이로부터 연화가 이미 결혼을 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깊은 절망과 슬픔에 빠져 지내던 선호는 그의 아픔을 위로하며 다가선 경주(심혜진)와 결혼하게 되고 차츰 남한에서의 생활에 적응하며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선호에게 연화가 탈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데......

 

선호와의 하룻밤을 보낸 후에 연화는 떠난다.

아마도 선호에게 더 이상 힘겨움을 안겨줄 수 없었으리라.

국경처럼 가로막힌 현실의 벽을 넘기엔 너무나 막막하고 잔인한 시간이 기다리리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세월이 흘러 우연히 사진관에 걸린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한 연화의 사진을 발견하게 된 선호도, 그 사진 속의 연화도 슬퍼 보였다.

목숨처럼 사랑한 사람의 흔적은 무엇으로도 지워지지 않고 가슴 속 어딘가에 깊은 상처로 패여 사라지지 않고 남기 때문일 것이다.  

  

영화는 세련된 대사도 등장하지 않고 화려한 장면들도 없다.

어쩌면 다소 지루하기까지 할 정도로 차분하게 전개된다.

그러나 사랑이란 것이 어디 세련됨과 화려함으로 묘사될 수 있겠는가. 

영화보면서 많이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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