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완서씨의 유작소설로 첫사랑에 대한 기록이다.
박완서씨의 소설은 읽을때 드는 생각 - 소설이 아니라 실제 삶인거 같다.
자전적 삶에서 모티브를 항상 따와서 그런지 주변묘사는 너무 진솔하고
주인공은 항상 전혀 극적이지 않다.
다른사람과 다르게 삶을 바라보는 예민한 시각을 가지지도 않았고
너무 선하여 희생적인 삶을 살지도 않으며
또한 너무 거침없어 현실을 타파하며 자유분방하게 살지도 않는다.
그남자 - 첫사랑이라고 부르기도 조심스러운 아니 모호한 - 와의 만남과 추억들..
결혼후에 동대문 시장을 돌며 즐거웠던 시간들...어찌 보면 불륜일 수도 있지만
어찌 그리 담담하게 묘사되어 있는지....
그리고 중간중간 나오는 내 머리에 꽂힌 명대사들이 있다.
-나의 눈물에 거짓은 없었다. 이별은 슬픈것이니까..
그러나 졸업식날 아무리 서럽게 우는 아이도 그냥 남아있고 싶어서 우는건 아니다.
-그래, 실컷 젊음을 낭비하려무나. 넘칠때 낭비하는건 죄가 아니라 미덕이다.
낭비하지 못하고 아껴둔다고 그게 영원히 네 소유가 되는건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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