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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그녀

Romance_y_ 2014. 4. 6. 10:31

감독 : 황동혁

주연 : 심은경, 나문희, 박인환, 성동일, 이진욱

 

칠순 할매 오말순의 몸이 스무살 꽃처녀 시절로 돌아간다.

바디 체인지 영화의 기본은 현실에 대한 불만을 바뀐 몸을 통해 해소하는 내용을 가지고 있다.

죽음을 앞둔 노인의 몸에서 젊고 탱탱한 어린 몸으로 바뀌는 설정은 바디 체인지 장르에 최적의 소재인 셈입니다.

 

심은경, 그녀의 연기가 이 영화 재미의 90%이다.

20세의 몸을 가졌지만 70세의 마음을 가진 오두리 역을 너무나도 사랑스럽게 해낸 것이다.

 

다시 태어나도 나는 똑같은 삶을 살련다.

 

 

칠순 할매 오말순이 스무살 꽃처녀 오두리로 바디 체인지가 되면서 벌어지는 웃음 만발 해프닝들은 후반부가 되면서 오말순의 손자인 반지하(진영)가 교통사고로 의식 불명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감동 모드로 변환된다.

이미 영화의 중반, 피를 뽑으면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간다는 설정을 소개한 이 영화는 반지하를 살리기 위해 수혈을 해줘야 하는 오두리의 상황을 보여준다.

오말순이 젊었을 때는 제대로 누리지 젊음을 맘껏 만끽하는 오두리. 가수의 꿈도 이루었고 방송국 PD 한승우(이진욱)와도 가슴 떨리는 사랑의 감정에 휩싸인다. 하지만 그녀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다. 사랑하는 손자를 살리기 위해서는 지금의 젊음을 포기해야 한다.

 

오말순, 그녀의 과거는 비참했다. 남편은 결혼하자마자 독일 광부로 돈을 벌러 갔다가 죽었고, 혼자 힘으로 갖난 아기를 키우기 위해 억척같이 돈을 벌어야 했다.  그로 인하여 그녀는 자신을 도와준 생명의 은인을 배신하기도 하는 등 악귀와도 같은 삶을 살아야 했다.

하지만 그녀는 말한다. 후회는 없다고... 다시 내 삶을 살아도 나는 똑같이 살겠다고... 그리고 그 이유는 바로 아들이다.

 

너무나도 좋은 꿈을 꾸었네... 라며 오두리, 아니 오말순은 말한다.

가수로 성공해서 대중의 사랑을 받고, 한승우와 달콤한 사랑에 빠진다고 해도, 그것은 손자인 반지하의 목숨과는 절대로 바꿀 수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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