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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iver : 기억전달자

Romance_y_ 2014. 11. 29. 13:22

 

감독 : 필립 노이스

주연 : 브렌튼 스웨이츠, 메릴 스트립, 제프 브리지스, 오데야 러쉬, 카메론 모나한

 

당신이 꿈꾸는 유토피아는 무엇인가?

 

우리 모두가 소망하는 미래는 모두가 행복한 유토피아다. 

현실에서는 힘들겠지만, 과학이 발전한다면 미래엔 가능할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미래의 모습이 유토피아보다는 디스토피아의 경우가 더 많다.

자연 재해로 인류가 멸망의 위기에 처하거나, 인간보다 뛰어난 기계, 혹은 외계 생명체의 공격을 받거나, 혹은 절대 권력을 가진 독재자의 등장으로 사람들이 핍박을 받거나...

 

이 영화 속의 사람들은 전쟁, 차별, 가난, 고통 없이 모두가 평등한 시스템 커뮤니티라는 유토피아를 구축하고 살아간다.

커뮤니티에서는 색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피부색에 의한 차별이 없다.

커뮤니티의 사람들은 성인이 되면 자신의 직업이 정해지고, 그 직업에 따라 맡은 바 책임을 다하면 된다.

그에 대한 갈등, 분쟁은 전혀 없다.

그런데 커뮤니티에 반항하는 사람이 생겨난다. 직업 수여식에서 기억보유자라는 낯선 임무를 부여받은 소년이다.

모두가 평등한 유토피아 시스템 커뮤니티에 조너스(브렌튼 스웨이츠)는 왜 반항하는 것일까? 

 

유토피아의 댓가는 인간 감정의 제거이다.

 

인간의 감정은 참으로 다양하고 복잡하다. 기쁨, 즐거움, 사랑, 감동처럼 좋은 감정도 있지만 아픔, 고통, 슬픔, 분노처럼 안좋은 감정도 있다.

우리는 그러한 감정으로 인하여 행복하기도 하지만, 불행하기도 하다.

결국 인간에게서 감정을 빼앗아버린다는 것은 인간의 불행함을 막는 것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인간이 행복 또한 막아버리는 것이 된다.

그렇기에 [더 기버 : 기억전달자]에서 커뮤니티 사람들은 모두가 무미건조하다. 가족간의 사랑도 모르고, 남녀간의 사랑 역시 당연히 모른다.

그들은 마치 정해진 명령에 의해 움직여야 하는 기계 취급을 받는다.

 

유토피아 안에 존재하는 디스토피아

 

조너스는 기억보유자의 임무를 맡게 된다.

기억전달자(제프 브리지스)는 조너스에게 만약의 사태가 발생할 경우 원로들에게 올바른 충고를 하기 위해 기억보유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하지만, 이미 수석원로는 로즈메리(테일러 스위프트)의 실패로 인하여 기억전달자의 임무를 어린 소년, 소녀에게 부여한다는 것은 위험 요소를 떠안는 것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조너스에게 그러한 위험한 임무를 부여한 것은 언젠가 인간 감정을 회복시켜야 하는 때가 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것은 아닐까? 

조너스는 기억전달자를 통해 행복한 감정들을 전달받는다. 사랑, 기쁨, 환희, 쾌감...

조너스는 "왜 커뮤니티는 이렇게 좋은 것들을 사람들에게 빼앗아갔냐?"며 항변한다. 그러자 수석원로는 기억전달자에게 명령한다.

조너스에게 아픔, 고통의 감정을 전달하라고... 결국 조너스는 전쟁이라는 인간의 가장 추악한 범죄의 기억을 전수받는다.

조너스는 인간의 감정이 가지고 있는 가장 추악한 면을 보았으면서도 커뮤니티에 저항한 것일까?

바로 이 부분이 [더 기버 : 기억전달자]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다. 조너스가 커뮤니티에 저항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바로 인간의 감정을 제거함으로써 가장 완벽한 유토피아를 이루어 놓았다는 커뮤니티에서도 디스토피아는 존재하기 때문이다.

 

만약 우리들에게 감정이라는 것이 없다면, 우린 양심, 죄책감 또한 잃게 되는 것이다.

완벽한 유토피아를 이루어 놓았다는 커뮤니티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인간을 감정없는 기계와도 같은 취급을 하는 그들에게 임무를 완수할 수 없는 불필요한 사람들을 제거하고 새로운 사람으로 교체하는데 있어서 죄책감 따위는 필요없다.

 

하지만 기억전달자를 통해 감정을 배운 조너스는 그것이 끔찍한 범죄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인간의 감정을 되찾은 조너스에게 이제 가장 소중한 것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특히 감정을 가진 이후 느끼게 된 피오나(오데야 러쉬)와의 사랑과 그녀의 안전이 조너스에겐 가장 중요한 문제이다. 

아무리 커뮤니티가 인간의 감정을 없애며 긍극적인 유토피아를 완성했다고 해도 조너스에겐 아무런 의미가 없다.

결국 커뮤니티라는 한 조직의 거대한 이상향은 개인의 행복에 의해 무너진다.

아무리 모두가 행복한 유토피아라고 할지라도 내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면 그곳은 디스토피아가 되는 것이다.

 

유토피아는 결국 내 자신이 행복한 세상이다.

 

주인공의 훈훈한 외모 때문에 더 오래 기억에 남을것 같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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