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여러 온천을 배경으로 한 5가지 이야기가 나온다.
<첫사랑 온천>
첫사랑 아야코와 결혼한 시게타,
여러모로 부족하지만 단란주점을 확장하면서 매우 열심히 일한다.
첫사랑인 부인 앞에 떳떳하고 싶은 생각에...
하지만 무언가 엇갈리면서 아야코는 그와의 생활을 그만두고 싶어한다.
아무리 애를 써도 채워지지 않는 퍼즐처럼 안타까운 사랑이다.
<흰눈 온천>
결혼을 앞둔 수다스런 커플 쓰지노와 와카노,
와카노의 엄마는 조연 커플이라고 놀린다.
남들앞에서 수다를 자처했던 쓰지노는 역시 같은 성향의 와카노를 대하면서
자기가 말하는걸 좋아하는게 아니라 남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먼저 열심히 떠들었던 것임을 알게된다.
온천 별채에서 옆방에 묶게된 지나치게 조용한 커플이 묘하게 신경쓰인다.
노천 온천에서 만난 옆방 남자에게 평소처럼 말을 걸었는데...
그 때 그들이 왜 그렇게 조용했는지 알게된다. 청각장애인이었던 거다.
노천탕에서 설경을 바라보며 오랜만에 침묵속 사색을 하면서
와카노에 대해서도 새로운 마음이 생긴다.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망설임의 온천>
유지는 부인 리사를 속이고 불륜관계인 대학동창 가즈미와 1박2일 온천여행을 떠난다.
부인과의 전화통화에서 뭔가 부인이 알수없는 얘기를 하는 듯하다.
서로 엇나가는 대화속에 도쿄가 40도를 넘을 거라는 말을 한다.
미리 도착한 가즈미는 산책을 나갔는지 방에 없고, 테이블 위 메모지에 도꾜 40도 라고 써있다.
누군가와 전화통화하면서 무심코 적은걸까? 유지처럼 그녀도 배우자와 주고받은 대화일까?
서로 자신의 짝을 속이면서 이어가는 관계... 어떤걸까?
<바람이 불어오는 온천>
보험영업을 하는 교스케와 부인 마치코는 그의 뛰어난(?) 영업실적 덕에 경제적으로는 윤택한 생활을 한다.
하지만 일의 특성상 인간관계는 점점 망가지고 성격도 이상해진다.
오래전 예약했던 온천여행에 부인이 갑자기 안 간다 하여 혼자 떠나게 된다.
거기서 만난 묘령의 여인과 같이 술을 마시며 보험영업을 시작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리고 자기가 마치코에게 저지른 일들,,,이성을 잃고 벽에 머리를 찧는 등,,이 생각난다.
<순정 온천>
고교생 겐지와 마키는 부모님을 속이고 둘이서 온천여행을 떠난다.
겐지는 마키를 안으며 부서질것만 같은 그녀가 너무나 좋고 사랑스럽다.
다른 여자와 나중에 바람필거냐는 물음에 겐지는 별이 반짝이는 산속 노천탕에서 아무리 생각해봐도
마키가 아닌 다른 여자와 온천에 온다는건 상상할 수가 없다.
나중에 그런 날이 올수도 있겠지만 지금 이 순간에 그의 마음은 진심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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