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한말 역사적 파동의 시절, 저마다의 사정으로 고국을 떠나 이역만리 하와이로 간 사람들...
갑진, 수향, 월례, 그들은 거기서 저마다의 인생을 살아간다.
갑진과 수향은 결혼을 했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으려는 노력조차 할 수 없는 힘든 삶 속에서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고 헤어진다.
아비가 죽은 날 태어났던 갑진은 아들이 태어나던 날 삼일운동에 휩쓸려 죽게 된다.
홀로 아들을 키우다 만난 인삼 상인이자 독립운동 자급책 한상진과 잠깐 만나 낳은 딸 크리스틴...
둘을 키우며 열심히 살아가지만 어릴적 기생이던 엄마와 같은 삶을 살고 있다는 걸 느끼며 괴로워한다.
태평양전쟁 중 미군으로 입대한 아들 삼일이의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며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기다린다.
월례는 고국에서는 퇴기의 딸 수향의 하녀였지만 하와이에 와서는 독립적이고 자기 주장이 강한 엘리트 여성으로 새로운 삶을 개척해 나간다.
민족주의를 기반으로 독립을 위한 활동에 열심인 월례와 달리 수향은 가족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
조국이 해방되어도 수향은 타국에서 아들의 죽음을 맞이하고 또 그렇게 살아간다. 열심히 악착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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