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췌장을 먹고싶어"
활달하고 인기많은 여학생 사쿠라가 존재감 0인 남학생 '나'에게 한 말이다.
췌장의 병으로 시한부 인생을 사는 사쿠라와 혼자만의 세계에 살고 있는 나 사이에 관계가 시작된다.
소녀가 쓰고 있는 공병문고로 인해...
소녀에게 일방적으로 끌려다니는 관계였지만 소년은 어느새 다른사람으로 변해있었다.
세상밖으로 나와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수 있을 만큼...
"너의 췌장을 먹고싶어"라고 소년이 소녀에게 말한다. 최고의 칭찬으로
소녀의 죽어가는 췌장까지도 공유할 수 있을만큼 존중한다는 뜻일까?
하지만 시한부 인생인 소녀는 그나마 얼마 남지 않은 삶조차도 누리지 못하고 허망하게 죽는다.
소년이 남긴 마지막 말을 간직한채...
엽기적인 제목이라 어떤 내용일지 상상했는데,
어릴적 순수한 감성으로 읽은 황순원의 소나기 생각이 났다.
소년과 소녀의 관계가 많이도 닮은거 같았다.
그 책에서는 자세히 묘사되지 않았지만 아마 이 책의 소년과 소녀처럼 대화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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