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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체험&공연

미서부 여행

Romance_y_ 2025. 5. 14. 14:44

작년 미동부 여행에 이어 올해는 미서부를 둘러보기 위해 여행을 떠났다. ESTA 비자 유효기간 지나기 전에 서둘어야 한다는 핑계와 함께~

LA 공항에서 바로 샌디에이고로 향했다. 캘리포니아주 최남단의 멕시코와 접한 도시이고 휴양도시라고 한다. 가는 길에 미서부에만 있다는 인앤아웃 버거에 들려 햄버거도 맛보았다. 라호야 비치와 시포트 빌리지, 올드타운에 가서 조용하고 한적한 도시를 둘러보았다.

 

2일차, 이른 아침부터 LA 헐리우드 거리로 가서 스타들의 이름이 새겨진 별모양에서 인증샷도 찍고 돌비극장, TCL차이니즈 극장도 보았다. 이곳이 말로만 듣던 헐리우드구나!!!

다음 코스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거의 개장과 동시에 들어가서 가이드님의 인솔하에 스튜디오 투어와 미이라관, 워터월드관 등을 구경하고 나머지는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서둘러서 해리포터관으로 가서 체험 두가지를 완수했다. 해리포터가 마법 빗자루를 타고 모험의 세계로 안내하는 3D 체험과 Z 코스터 열차 모두 너무 재밌었다. 별 기대를 안하고 가서 그런지 다 너무너무 신이 났고 나의 동심을 끌어내주기에 충분했다. 여기저기 둘러보다 보니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갔다. 

라라랜드의 촬영지인 그리피스 천문대로 향했다. 제임스 딘의 '이유없는 반항' 촬영지 이기도 하고 제임스 딘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길을 따라 올라간다고 가이드님이 설명해주었다.

 

3일차는 라스베이거스로 떠나는 여정이다.

사막지대라는 곳에 우리가 가는 날 왜이리 비가 오는 건지?? 베네치안 호텔과 벨라지오 호텔을 둘러 보고 분수쇼도 보았다.

트럼프 호텔에서 투숙하게 되었는데,,, 와 엄청 넓다. 그리고 스피어가 보이는 뷰라니~~

서둘러 저녁을 먹고 어웨이크닝 쇼를 관람했다. 매우매우 화려하고 환상적이라는 말 밖에는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와우!!!

쇼가 끝나고 벨라지오 분수쇼를 밤에 보는게 더 멋질거 같아 몇몇 일행들과 빗 속을 뚫고 대장정을 떠났다. 라스베이거스가 길을 요상하게 해 놓아서 뻔히 앞에 보이는 데도 육교와 터널 같은 곳을 헤치며 나아가야 했다. 하지만 그럴 만한 가치가 있었다. 빗 속에서 본 분수쇼는 아름다웠고, 오는 길에 베네치안 호텔의 실내로 들어가서 아름다운 인공 하늘도 직관했다.

 

4일차는 미서부 여행의 백미인 캐년을 영접하는 일정의 시작이다.

투어버스에서 가이드님의 설명을 들으며 처음으로 맞이하는 버진리버 캐년,

터널을 지나며 보는 자이언 캐년, 뷰포인트에서 내려 인증샷을 찍을 때 마침 구름에 반쯤 가려진 웅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붉은 빛의 봉우리의 향연인 브라이스 캐년에서는 너무 멋있어서 입이 안 다물어졌다. 오늘 일정의 마지막인 호스슈벤드, 와~~

저녁에 가이드님이 추천해주신 와사치 맥주를 마시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몰몬교의 본거지인 유타주의 맥주로 일부다처제를 상징하는 듯한 디자인이 포인트*

 

5일차, 드디어 그랜드 캐년이다. 우선 나바호 인디언의 안내로만 만날 수 있는 앤텔롭 캐년으로 갔다. 비가 내리기 시작해 못 볼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있었으나 다행히 OK 사인과 함께 인디언의 밴을 타고 들어가 'X 캐년'을 둘러보았다. 

다음 일정은 그랜드 캐년~ 가이드님의 설명대로 엄청 웅장한 지구의 끝이었다. 다만 그 장엄함을 올곧이 느끼기에는 나에게 허락된 짧은 시간이 아쉬웠다. 인증샷 몇 개 찍고는 다시 떠나야 하는 패키지 투어의 단점 ㅠㅠ

경비행기도 타야 하니까... 경비행기를 타고 그랜드 캐년을 하늘에서 둘러보고 콜로라도 강도 볼 수 있었다. 

버스로 3시간 여를 달려 숙박지는 라플린이라는 곳이었는데 라스베이거스 개발 전에는 여기가 카지노와 휴양의 도시였다고 한다. 콜로라도 강변에 호텔들이 줄지어 있고 유람선, 보트, 수상택시 등 여러 즐길거리가 있는 듯했다. 산책하다가 표지판을 보니 '런던브리지행' 이라고 되어 있었다. 얼마전 런던 여행시 시내투어 가이드님이 런던브리지 원본은 아리조나주에 있다고 했던 말이 생각이 나서 반가웠다. 역시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 다시 한 번 실감했다!!!

 

6일차는 캘리포니아에서 네바다, 유타, 아리조나로 온 여정에서 다시 캘리포니아로 되돌아가는 일정이다.

캘리코 은광촌과 바스토우 아울렛을 들렀다. 가이드님이 은광촌 설명하면서, 1848 골드러쉬의 시작과  49er의 애환이 담긴 클레멘타인 노래가사 등 많은 이야기를 해주었다.

 

7일차는 요세미티 국립공원!

하프돔, 엘 캐피탄 바위, 브라이덜 폭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뷰포인트에 잠시 들러 인증샷을 찍은 뒤 요세미티 폭포로 들어가서 드디어 자유시간이다. 전체 일정 중 가장 여유로운 시간을 가졌다. 폭포 주변을 자유롭게 산책하면서 숲 내음도 맞고 폭포 물로 세수도 했다. ㅋ  간판없는 스타벅스에서 간단한 식사도 하면서 산 속의 아름다운 경치를 만끽했다.

 

 8일차 이번 여행의 마지막 여정인 샌프란시스코로 떠나는 아침~

숙소가 있던 프리몬트 실리콘밸리에서 베이 브리지를 건너서 샌프란시스코로 들어갈 때 가이드님이 old pop 'Sanfrancisco'를 BGM으로 깔고 샌프란시스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여러 부정적인 면도 많지만 낭만과 감성, 다양성의 도시라는거~

트윈픽스로 올라가니 안개가 낀 샌프란시스코의 아침 전경을 볼 수 있었다. 내려오는 길에 성적 다양성을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이 많이 있는 것도 보았다. 파나마 운하 개통을 축하하는 박람회 장소였던 팰리스 오브 파인아츠에 가서 인증샷을 찍고 피셔맨스 워프로 갔다. 해안을 따라 순서대로 피어가 늘어서 있고 그 중 피어 39 근처에서 바다사자의 무리들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다. 베이크루즈를 타고 금문교와 알카트라즈 섬을 둘러보았는데, 가이드님이 1908년 외교고문이자 앞잡이였던 스티븐스 저격사건의 전명운 장인환 독립투사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었다.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인 금문교를 걸으면서 사진도 찍고 바람도 맞았다. 다리를 건너가니 예술가의 마을이라는 부촌 소살리토가 나왔다. 해안가에 늘어선 요트들과 여유롭게 공원에서 휴식을 즐기는 사람들, 아름다운 집들이 늘어선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나올 때는 리치몬드 브리지를 건너면서 금문교와 알카트라즈, 샌프란시스코의 전경이 멀어지는 것을 아쉬운 마음으로 바라보았다. 미서부 여행에서 마지막 일정이었던 샌프란시스코, 다시 한 번 와보고 싶은 감성적이고 매력적인 도시이다. 롬바르드 스트리트에서 사진도 찍고 싶고, 트램도 타보고 싶다. 암튼 쏜살같이 지나간 시간들이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이 다가온다...ㅠㅠ

아 그리고 가이드님 이야기를 빼먹을 수 없지~~ 예전 배우로 활동하셨던 김성수님이시다. 60을 훌쩍 넘겨 흰머리와 주름이 있지만 훤칠한 키와 에너지를 가진 배려심 넘치는 분이셨다. 이번 여행의 감성을 한 스푼 더해준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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