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여성 여행가 이사벨라 버드의 여정을 기록한 책이다.
영국 스코틀랜드 출신의 그녀는 약한 몸을 치유하기 위해 '공기의 전환' 치료법, 즉 여행을 시작한다.
거짓말처럼 여행을 하는 동안은 아프지도 않고 오히려 에너지가 샘솟는다.
우리나라 식으로 해석하자면 역마살이 있는 사주라고나 할까?
미지의 나라에 대한 지적 호기심과 모험심으로 세계 각지를 여행하고 또 책으로 출간하여 큰 성공을 거둔다.
70세에 이르기까지 여행에 대한 그녀의 에너지는 계속된다.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하와이, 콜로라도의 록키산맥, 일본, 시나이 반도, 페르시아, 한국, 중국, 티베트, 마지막으로 모로코 까지.... 모든 대륙을 다 여행하였다.
지금의 관점에서 보면 그게 뭐? 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 시절은 거의 오지탐험 대장정 과도 같은 대단한 여정이었다. 더군다나 사실적이면서도 섬세한 그녀만의 필체로 기록을 남겼으므로...
'한국과 그 이웃 나라들' 이란 책에 그 당시 우리나라의 상황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서양에 소개하여 큰 화제를 모았다고 한다. 가난한 백성들, 억압받는 여성들, 일본의 압박, 왕비의 시해 등...
그리고 이런 업적을 남길 수 있었던 건 그녀의 거침없는 행보와 에너지, 지적 호기심 때문이겠지만, 그녀가 대영제국의 국민이었기에 가능할 수 있었을 거란 생각이 책을 읽는 내내 떠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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