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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록

백광 - 렌조 미키히코

Romance_y_ 2022. 8. 15. 22:38

한 소녀의 죽음을 둘러싼 세 가족의 이야기이다.

 

게이조와 아키요

- 게이조는 참전하러 가는 날 부인에게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는다. 

딸이 자기 아이가 아니라고...

그 배신감으로 전쟁터 섬에서 한 소녀를 살해한다.

그 후 아키요와 재혼하고 아들 류스케를 낳고 살아가지만 과거의 배신감,

죄책감으로 괴로워한다.

류스케와 유키코의 관계, 그들의 딸 나오코에 대해 알게 된 후

아키요와 게이조는 과거의 잘못과 연관지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나오코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류스케와 사토코, 가요

- 류스케는 처제인 유키코와 불륜에 빠진다. 딸도 낳고... 

사토코는 어릴 때부터 제멋대로인 동생과 그의 딸 나오코가 싫다.

그리고 치매인 아버지 돌보는 일도 힘들고,,,

바람피는 남편도 밉고,,, 이 상황을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사토코의 딸 가요는 사촌동생 나오코가 어쩐지 싫다. 하지만 숨바꼭질은 재미있다.

그 날도 나오코와 숨바꼭질을 한거다.

 

다케히코와 유키코

- 다케히코는 유키코가 결혼 첫 날부터 사랑하는 사람이 따로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녀는 그를 이용하기 위해 결혼했다는 것도, 그리고 나오코가 자기 딸이 아니라는 것도...

그 애의 아버지가 누구인지도...

사실 그는 유키코의 언니인 사토코가 더 마음에 끌렸다. 그러던 중 나오코가 살해된 거다.

유키코는 언니의 모든 것을 빼앗아야 직성이 풀린다. 그래서 형부에게 접근했고 딸도 낳았다.

하지만 그녀의 만족감은 채워지지 않았고 계속 남자를 바꿔가며 바람을 피웠고 딸은 걸림돌이 되었다.

 

이들은 모두 나오코의 죽음에 관련이 있다. 한 명 더... 유키코의 대학생 애인 하라타까지...

 

과거의 잘못된 일이 되풀이되는 걸 막기 위해 소녀의 목을 조른 사람,

그에게 그렇게 하라고 머릿속에서, 귓속말로, 지나가는 말로 시킨 사람들,

연상의 불륜상대가 시킨 일을 하러 갔다가 상황을 목격하한 사람,

불륜상대의 또 다른 애인을 미행하다가 그 상황을 보고 사후처리를 위해 능소화 밑에 뭍은 사람,

숨바꼭질을 하면서 흙 밖으로 못나오도록 한 사람...

 

모두가 가해자이다. 나름대로의 사연이 있다. 비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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