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관심과 흔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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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하나는 거짓말 - 김애란

고등학생 지우와 소리, 그리고 채운은 우연처럼, 운명처럼 서로의 인생에 다가가게 된다.선생님이 알려준 자기소개법인 꼭 거짓말 하나를 넣어 다섯문장으로 표현하기를 통해 전학생인 채운에 대해 조심스럽게 호기심을 가지게 된다. 지우는 어릴적 부모가 이혼하고 엄마와 살아 왔으며 최근에는 엄마의 남친 선호 아저씨와 살았다. 도마뱀 용식이를 돌보고 있고 그림과 웹툰에 소질이 있다.채운은 폭력을 휘두르던 아버지를 엄마가 칼로 찌르는 사건을 겪었고 아버지는 요양원에 엄마는 교도소에 있다. 반려견 뭉치를 돌보고 있다.소리는 두 소년에 비해 평범한 환경이지만 최근 엄마가 암으로 돌아가셨다. 그림에 소질이 있으며 손에 말 못할 비밀이 있다. 손으로 만졌을 때 안개가 끼는 상황이 발생하면 그 존재는 얼마 안 있어 죽는다.....

독서록 2025.06.19

바움가트너 - 폴 오스터

〈정원사〉라는 뜻을 가진 바움가트너는 이상한 사건 사고가 연달아 일어난 어느 날 문득 맘에서 아직 떠나보내지 못한 아내에 대한 기억이 점화되며 인생을 되짚어 본다.1968년 뉴욕에서 가난한 문인 지망생으로 아내를 처음 만난 이후 함께한 40년간의 세월, 그리고 뉴어크에서의 어린 시절부터 양장점 주인이자 실패한 혁명가였던 아버지, 우크라이나 출신의 어머니에 대한 회상까지 한 인물의 일생을 돌아보며 그의 내적인 서사를 따라간다. 폴 오스터가 평생 동안 다뤄 왔던 주제인 글쓰기와 허구가 만들어 내는 진실과 힘, 그리고 우연의 미학에 대한 사유가 섬세하게 집약된 이 마지막 유작은 죽음 앞에서 써 내려간 상실과 기억에 관한 소설이기에 더욱 절실하고 강렬하다. 문장이 길고 사고의 흐름을 따라가며 나열되어서, 나같..

독서록 2025.06.17

오랜 거짓말이 끝나는 날에 - 이누준

집착에 가까울 만큼 딸을 사랑하는 엄마 후코짱과 평범한 아빠 사이에서 일상의 행복을 누리며 살던 히마리. 그녀는 자신이 정말 해 보고 싶었던 영상관련 일을 하기 위해 후코쨩의 극심한 반대를 이겨 내고 엄마에게서 떨어져 도쿄로 간다. 큰아빠의 회사에 취직한 그녀는 어느 눈 내리던 겨울 밤, 사고를 당할 뻔한 순간, 처음 보는 남자 아츠키가 그녀를 끌어당겨 준 덕분에 생명을 건지지만, 그는 히마리가 이해할 수 없는 기묘한 말을 한다.“4년 뒤 겨울, 넌 죽게 될 거야.”그 후, 4년간 매년 겨울이 오면 아츠키와 마주치게 되는 히마리.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그녀에게 어느 순간부터 그녀를 둘러싸고 있던 거짓말들이 한 꺼풀씩 떨어져 나간다.사촌언니, 남자친구 사에키, 집착녀 엄마 후코짱 다 모두 비밀이 있고 사연..

독서록 2025.06.05

아오이 유우

일본의 영화배우. 1985년 후쿠오카현 가스가시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때부터 모델 매니지먼트사에 소속되어 다수의 광고에 출연하였고, 1999년 뮤지컬 공개 오디션에서 1만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본격적으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데뷔 초기에는 귀엽고 순수한 외모와 순진함을 바탕으로 동정심을 유발하는, 모에(萌え) 마케팅에 의존한 배우였지만, 오늘날에 그녀는 ‘미야자키 아오이(宮﨑あおい), 나가사와 마사미(長澤まさみ)와 함께 일본 여자 배우계의 기둥(『현대 일본영화 인명사전 여배우편 現代日本映画人名事典 女優篇』)’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는 스타-배우이다. 신비롭고 사랑스러운 분위기가 매력적이며, 뽀얗고 투명한 피부와 함께 특유의 의상 감각을 어필하여 여성 추종자가 많다. 국내 인터넷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여신..

화가들의 꽃 - 앵거스 하일랜드, 켄드라 윌슨

《화가들의 꽃》은 세기의 미술가들이 그린 108가지 ‘꽃’ 그림을 담은 책이다. 화가들의 생생한 붓질이 느껴지는 고화질 도판과 함께, 영국 최고의 그래픽디자이너와 원예 전문 작가의 해설이 친근하게 곁들여져 감상하는 즐거움이 배가되고, 작품 사이사이 수록된 꽃과 예술에 대한 아포리즘은 메마른 삶에 윤을 내어주기 충분하다.

독서록 2025.05.23

미서부 여행

작년 미동부 여행에 이어 올해는 미서부를 둘러보기 위해 여행을 떠났다. ESTA 비자 유효기간 지나기 전에 서둘어야 한다는 핑계와 함께~LA 공항에서 바로 샌디에이고로 향했다. 캘리포니아주 최남단의 멕시코와 접한 도시이고 휴양도시라고 한다. 가는 길에 미서부에만 있다는 인앤아웃 버거에 들려 햄버거도 맛보았다. 라호야 비치와 시포트 빌리지, 올드타운에 가서 조용하고 한적한 도시를 둘러보았다. 2일차, 이른 아침부터 LA 헐리우드 거리로 가서 스타들의 이름이 새겨진 별모양에서 인증샷도 찍고 돌비극장, TCL차이니즈 극장도 보았다. 이곳이 말로만 듣던 헐리우드구나!!!다음 코스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거의 개장과 동시에 들어가서 가이드님의 인솔하에 스튜디오 투어와 미이라관, 워터월드관 등을 구경하고 나머지는 자..

상해 여행

올해 팔순이신 울 엄마를 모시고 동생들과 가까우면서도, 넷 다 가보지 않은 여행지를 찾아서 여행을 다녀왔다.이렇게 넷이 여행을 다닌 기억이 별로 없는 듯~ 다들 결혼해서 자식들을 둘씩 낳고 기르느라 바쁘게 살아온지라 이런 조합은 신선했다. 그리고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한 느낌도 들고...새삼 팔순이란 나이가 피부 아니 가슴에 와 닿았다. 걸음걸이도 많이 느려지시고, 똑바로 자신있게 걷지도 못하시고, 어린아이 같은 면모도 많이 보이시고... 암튼 상해는 화려한 대도시 였고, 우전은 동양의 베니스란 별명처럼 예뻤다.상해 임시정부 청사도 둘러보고 다시 한 번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독립투사, 순국선열께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맡겨진 아이 - 클레어 키건

문학의 나라 아일랜드에서 현재 최고의 주목과 찬사를 받는 작가 클레어 키건의 이야기다. 애정 없는 부모, 특히 아빠로부터 낯선 친척 집에 잠시 맡겨진 한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굉장히 담백하고 간결하게 쓰여 있어서 한마디 한마디가 소중한 이야기이다.부모라고 해서 다 자식에 대한 사랑이 깊은 것은 아니며, 타고난 성품과 인내, 노력이 필요한 법이다. 그리고 남에게 상처가 될 수도 있는 말, 무심코 던지지 않을 기회가 있다면 지켜야 한다. ㄱㅏ슴에 와 닿았다.영화로도 만들어졌다고 한다. 감명 깊게 본 영화 '더 원더'와 결이 같다. 내가 보기에~

독서록 2025.04.04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 - 히가시노 게이고

가가 형사시리즈의 열두번째 작품이라고 한다.호화 별장지에 여름 휴가를 온 다섯 가족의 파티로 시작한다. 그날 밤, 다섯 명이 살해당하고 한 명이 다치는 사건이 벌어지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참극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검증회를 연다. 그 자리에  하루나의 요청으로 장기 휴가 중이던 형사 ‘가가 교이치로’가 참석하고, 그는 사람들이 저마다 감추고 있던 비밀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사쿠라기 저택 - 요이치와 지즈루, 딸 리에와 예비 사위 마토바야마노우치 저택 - 시즈에, 조카 하루나와 조카 사위 에이스케그린 케이블스 저택 - 비어있음, 시즈에가 관리중다카쓰카 저택 - 재벌회장 부부인 슌사쿠와 게이코, 고용인 가족인 고사카와 나나미&아들 가이토구리하라 저택 - 마사노리와 유미코, 딸 도모카 히카와 다이시가 범인이..

독서록 2025.03.25

빛이 이끄는 곳으로 - 백희성

파리의 건축가 뤼미에르는 앞만 보고 일만 하다가 문득 본인의 집을 사서 본인을 위한 집으로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던 중 비싸서 엄두도 못내던 시테섬의 오래된 집이 믿을 수 없이 싼 가격으로 나와 있으니 보러 오라는 연락을 받는다.그 집의 주인은 파리 외곽의  요양원에 살고 있어서 비서가 매매에 대한 대행을 하고 있는데, 건축가에게만 이 집을 살 기회를 주는 것이며 이 집을 훼손해서는 안되는 조건이며, 주인을 만나고 허락을 받아야 살 수 있다고 한다.그렇게 힘들게 찾아간 요양원도 파리의 오래된 집처럼 건축가인 뤼미에르의 건축가적 세포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파리의 집과 이 요양원은 소유주가 피터 왈처인데 지금 시력을 잃고 요양중이며 위중한 상황이라 대화가 불가능하다.이 요양원과 파리의 집..

독서록 2025.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