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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거리기

대학졸업 30주년 기념 행사를 다녀와서...

Romance_y_ 2022. 5. 15. 04:16

대학졸업 3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있었다.

왕년에 명문여대의 명문학과를 졸업한 친구들...나를 포함하여 ...ㅋ

30년만에 만난 친구들 그대로인 모습들도 있었고,

알아볼수는 있으나 조금 변한 친구들고 있었고,

전혀 알아볼 수 없는 친구들도 있었다.

참석해주신 교수님들 이야기하실 때 나도 모르게 눈물이 차오르는 느낌이 살짝 들었다.

30년이란 세월이 흘러 20대인 내가 50대가 되었듯이 한창 때에서 이제는 퇴직하시고 노년이 된 모습을 바라보노라니 뭐라 표현할 순 없지만 울컥하는 감정이 차올랐다.

 

다들 잘 지내는 모습들,,, 유명 외자제약사 사장이 남편인 친구가 화환을 찬조했고...

약국을 경영하거나 근무하거나, 병원에 근무하거나, 제약회사에 근무하거나,,,

대부분 오랜 경력이라 한자리씩 하고 있었고...ㅋ

일부는 아무것도 안하고 전업주부인 친구들도 있었다.

아직까지 전공을 살려 일하고 있는 친구들을 부럽다고 말하긴 했지만~

어찌보면 어디든지 손만 뻗치면 일할 수 있는 면허를 가진 사람들이 아무일도 안해도 살 수 있을만큼 누군가(남편)가 돈을 벌어 온다는 뜻이기도 하니까 오히려 그녀들이 부럽다는 생각도 들었다.

외국의 명문대학에 자녀를 유학시킨 친구도 많았고,

이미 자녀가 굴지의 로펌에 이미 취직했다는 친구도 있었고,

외국인과 결혼하여 천사같이 예쁜 딸이 하프 연주로 자리를 빛내주기도 했고...

대학시절 격조있고 부유했던 친구들은 그 모습을 잃지 않았고...

만감이 교차하는 시간이었다.

 

다녀와서 여러생각이 들고 잠이 오지 않을 것 같아 끄적이는 중이다.

흔히들 오랜만에 동창회 갔다오면 여자들이 바가지를 긁는다는 이야기가 많다.

나의 이 혼란스런 감정도 그런 맥락에 속하는 걸까?

글쎄. . . 같은 대학 같은 과를 나왔다고 해서 같은 부류의 사람은 아닐 거란 생각이 든다.

부유한 유년시절을 보내고 무난하게 거쳐가는 사람들도 있고,

죽기살기로 불우한 환경을 극복하고 합류한 사람들도 있고,

인생에서 거쳐가는 지점이 겹쳤을 뿐...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참석하지 않은 과반이상의 친구들은 또 그들만의 사연이 있으리란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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