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의 영국 내셔널 갤러리 특별 전시회에 갔다.
많은 인파를 뚫고 오디오가이드를 들으며 또 사진을 찍으며 둘러보고, 이런 그림들을 언제 또 보랴 싶어 다시 한 번 감상을 하고 나니 체력이 바닥날 지경이었다. 하지만 눈과 영혼이 호사를 누렸으니 그것으로 족하다.
1부. 르네상스, 인간 곁으로 온 신
르네상스는 중세 동안 잊혔던 고대 그리스 로마 문화에 대한 관심과 함께 시작되었으며, 14세기말 유행하기 시작해서 16세기 초에 절정에 이른다.
2부. 같은 시대, 다양한 시선
1517 독일에서 종교개혁 후, 교회의 입장이 나뉘면서 화가의 시선도 서로 다른 방향으로 향한다.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등 카톨릭 국가에서는 바로크 미술로 사람들의 신앙심을 높이려 했고, 절대주의 왕과 귀족의 권위를 강화하는 데도 활용되었다.
반면, 프로테스탄트 중심의 북유럽(플랑드르 중심)에서는 종교미술을 거부하고 자연스럽게 사람과 그 주변 이야기에 집중하게 된다.
3부. 개인의 삶, 기념하고 추억하며
17세기 후반 계몽주의가 퍼지면서 교회와 국가의 권위보다 사람의 이성이 갖는 힘을 중시하였고, 18세기 들어 절대 왕정이 쇠락하면서 교회의 힘은 점점 약해졌다. 1789 프랑스 대혁명은 이러한 변화에 속도를 더했다.
새로운 시대를 맞아, 화가의 시선은 종교와 사상을 담는 매체를 넘어 개인의 삶으로 향하게 된다.
4부. 인상주의, 평범한 순간을 빛나게
19세기 후반 프랑스에 등장한 인상주의 화가들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빛과 색채를 그리고자 했다. 인간과 자연으로 향하던 화가의 시선은 점차 눈에 보이는 객관적인 세계를 넘어 화가의 내면으로 향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나를 가장 오래 머무르게 했던 작품은 렘브란트의 마지막 자화상과 윌리엄 터너의 그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