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관심과 흔적들...

독서록 226

허삼관 매혈기 - 위화

중국 최고의 작가가 쓴 소설이고 우리나라에서 영화화하기로 했다고 한다. 허삼관은 우연히 피를 팔면 큰돈을 벌수 있다는 경험을 하게 되고.. 동네에서 가장 예쁜 '꽈배기 서시'란 별명을 가진 허옥란과 결혼을 하고 아들셋 낳고 잘 살아간다. 큰아들의 외모 때문에 자기의 친아들이 아니란걸 알게되지만... 어려운 일이 있을때마다 피를 팔아 돈을 마련하면서 인생의 위기를 모면한다. 예전에 본 공리가 나온 영화 '인생'도 이 작가의 원작을 영화화 한것이라 하는데... 시대적 배경이나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는 시각이 닮아 있다. 문화혁명으로 누구든지 대자보에 이름이 거론되면 공개비판을 받아야 하며 심지어 가족에게도 비판을 당해야만 한다. 큰아들이 중병을 얻게되어 죽음을 무릅쓰고 연달아 피를 팔아..

독서록 2014.02.09

밀레니엄3 벌집을 발로 찬 소녀 - 스티그 라르손

전작에서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리스베트 살란데르 절대로 죽지않는 악역인 살라첸코, 그리고 도주한 니더만... 세포안의 이너서클인 섹션의 존재를 파헤치고 그들의 왜곡된 애국심(?)으로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당한 살란데르를 구하려는 사람들 -미카엘 블롬크비스트, 드라만스키, 에리카 베르예르, 홀예르 필름그렌, 안니카 잔니니....-의 드라마틱한 이야기들... 책의 서두마다 나오는 고대 여전사에 대한 이야기들은 문명이 생기면서 어느 순간부터 권력을 주도권을 잡은 자들에 의해 소외되고 억압당한 여성들의 권리에 대해 어렴풋이 말하려는 듯하고 특히 우리나라의 남녀차별에 대한 뿌리깊은 남존여비의 사상과도 맞닿아 있는 거 같다. 또 하나, 자유로운 연애를 누리는 주인공 미카엘은 작가가 꿈꾸는 이상적 삶일 수도.... 그..

독서록 2014.01.01

Y의 비극 - 엘러리 퀸

울아들이 4대 추리소설중 하나라고 추천해 주어서 기대를 가득안고 책을 펼치게 되었다.일단 굉장히 집중을 해야 몰입을 할수있는 책이고 문장이 좀 고전적이고 긴편이다.셜록홈즈나 뤼팽시리즈와 좀 비슷한 느낌도 있고...미스테리하고 괴기스런 패밀리 해터가의 비극적이 이야기이다.y-요크해터-의 비극이 곧 집안 전체의 비극으로 이어지고..범인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인물이다.은퇴한 세익스피어 연극 명배우 드루리 레인이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이 마치 세익스피어 작품처럼 묘사된다.다시한번 느끼게 된거지만 사람은 기본적으로 악하고 남을 해꼬지 하려는 마음을 갖고 있는데 교육이나 훈련에 의해 가다듬고 다스리는 것이다.이런 과정을 거치지 못한다면 악한 성향이 그대로 표출될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물론 개인차도 있고 ..

독서록 2013.07.19

은교 - 박범신

영화보다 아주 많은 훨씬 더 많은 이야기가 들어있는 책이다은교과 시인 이적요의 이야기...그리고 작가의 영혼을 가지지 못한 제자 서지우..이 셋의 엇갈린 그리고 안타깝게 엮인 이야기라고 할까? 시인의 입장에서다가갈수 조차 없는 고귀한 존재이자 사랑인 은교와 그 존재를 탐할 자격이 전혀 없는 '멍청한' 제자 서지우였고... 서지우의 입장에서닮고 싶지만 그럴수 없는 스승 하지만 어린 영혼을 탐하기엔 추하도록 늙은이일 뿐이고 은교는 연인이자 갈망의 대상이였고.... 은교의 입장에서그 둘은 서로 너무나 가슴깊이 아끼고 사랑하는 사이였기에 자기가 끼어들 틈조차 없었고.....

독서록 2013.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