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관심과 흔적들...

여행&체험&공연 34

Mamma mia

몇년전에 본 영화보다 최소한 만배정도 더 재밌는 뮤지컬~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도 훌륭했고, 우리말 가사로 나오는 아바의 음악은 극의 내용과 환상적으로 어우러졌다. 가녀린 소피의 실루엣, 원숙하면서도 에너지 넘치는 도나, 이현우, 홍지민, 남경주 등... 모두 훌륭했다. 그리고 스카이와 친구들의 아름다운 복근을 보며 사람의 몸이 저렇게 될 수도 있다는 사실 또한 놀라웠다. 신나는 아바의 노래와 화려한 퍼포먼스 속에 스며든 엄마의 힘들었던 삶의 여정, 이루지 못한 안타까운 사랑의 애절함 또한 나에게 고스란히 전해져왔다.

낙산 성곽길

5월 마지막 일요일...동대문(흥인지문)에서 혜화문까지의 성곽길을 걸었다.더운 날씨였지만 성곽옆에 나무가 우거져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어 그리 힘들지 않았다.성곽길 바로 옆 동네는 마치 70년대 시골 어느 마을로 돌아간 듯한 풍경이었다. 이화동 벽화마을도 둘러보고 꼭대기 텃밭옆의 갤러리카페 이화중심 작은 테라스에서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다 보니 어느덧 어두워져 혜화동과 저 멀리 남산타워까지서울의 야경이 아름답게 펼쳐져있었다.그리고...카페에서 사진도 찍어주고 메일로 보내주는 친절함도 인상적이었다.

북촌

봄을 알리는 봄비가 조심스럽게 내리는 어느 일요일에 북촌 나들이를 하게 되었다.  평범해 보이지 않는 현대식 주택도 보이고... 백인제 선생 가옥에서 해설을 들으며 둘러보았다.밖에서 볼때보다 어마어마하고 아름다운 구석구석의 한옥 구조를 둘러보면서이 집과 소유주의 역사, 특히 마지막 소유주였던 백병원 설립자인 백인제 선생의 이야기는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 구구절절하였다. 그리고 영화 '암살'의 촬영지라는 사실도... 북촌일대를 둘러보고 전망대 카페에서 커피와 담소를 나누는 호사를 누려보았다.이 곳 북촌에서 많은 외국인들이 보고 느끼는 감정들은 아마 내가 스톡홀름의 감라스탄에서 느꼈던 그것들과 비슷하겠구나... 라는 생각~

북유럽 여행 - 코펜하겐

6일차스칸디나비아 3국의 공통점이 왕국이라는 걸 감안할 때,스톡홀름과 오슬로에서 놓친 근위병교대식을 볼수 있는 마지막 도시였기에 비장한 각오로 길을 나섰다.아말리엔보르 궁전으로 가는 길에 오늘의 여정중 한 곳인 니하운 항구를 우연히 지나게 되어 아름다운 운하의 모습을 담아보았다.Nyhavn이 새로운 항구라는 뜻이라고 하니 havn이 항구인가 보다.그러고 보니 코펜하겐이 kovenhavn, 찾아보니 상인들의 항구 쯤 된다고 한다. 아말리엔보르 궁전에 도착하니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는데 벌써부터 관광객들이 모여들고 있었다.12시가 다가오자 경찰들이 근위병들의 동선을 고려하여 관람객들을 정리하였다.저 멀리서 드디어 등장하는 근위병, 아주 큰 털모자를 쓰고 있어 키가 작고 귀여워보였다.대표적인 교대식 장소앞에서..

북유럽 여행 - 오슬로

4일차어제 늦게 호텔 체크인을 하고 컵라면 등으로 대충 저녁을 때우고 골아 떨어진 탓에늦게 일어나 호텔 조식을 든든히 먹고 오슬로 에서의 첫 유람을 나섰다.오슬로 시청은 스톡홀름과 달리 투어신청을 안해도 내부 관람을 할수 있었다.1층을 홀은 규모가 웅장하고 4면이 아름다운 벽화로 장식이 되어있었다.1905년 스웨덴으로부터 독립하면서 노벨평화상을 노르웨이에서 시상하게 되었는데 바로 그 장소가 여기이다.시청에서 바라본 항구의 모습은 스톡홀름처럼 아기자기하고 그림같은 모습은 아니었지만청정하고 신선한 공기와 자연을 느낄수 있었다. 언덕위로는 왕궁이 자리잡고 있었고, 항구에서 여러 배가 출항을 하는데 그 중에서오슬로 피요르드를 둘러볼수 있는 Fjord sightseeing 배에 올랐다.피요르드 해안을 따라 아기자..

북유럽 여행 - 스톡홀름

1일차핀에어를 타고 헬싱키 경유하여 드디어 스톡홀름에 도착~잠깐 들른 헬싱키의 하늘에서 벌써 설레기 시작했다.국제 미아 될까봐 조마조마 하면서 떨리는 마음으로 헬싱키 경유하여드디어 스톡홀름 공항에서 두달만에 만난 울아들...예약해 놓은 호텔로 가서 체크인 하고 감라스탄으로 가서 저녁을 먹었다.듣던대로 물가가 무지막지 하구만~Santa clara 라는 식당에서 Pork knucle과 Schnizel, 맥주 두잔에 8만원이라니...암튼 8시간의 시차로 길어진 하루를 그렇게 마무리하였다. 2일차호텔에서 든든하게 조식을 먹고 시청으로 출발~영어가이드 투어를 신청해 놓고 기다리는 동안 앞 뜰의 아름다운 전망을 배경으로 맘껏 사진을 찍었다.영어로 된 가이드 투어는 거의 못알아 듣고 대충 짐작만 할수 있었지만 다행히..

DMZ 견학

JSA경비대대 입구에서- 신분증 검사 및 서약서를 작성하고 통과할수 있었다.견학 안내를 하는 군인들은 하나같이 매우매우 멋있고 절도있는 모습이었다. 도라전망대 안에서 바라본 북녁의 모습- 시계가 좋은 날은 개성공단이 아주 잘 보인다고 한다. 통일이 되어 도라산역에서 기차를 타고 유럽까지 가는 날이 오면 얼마나 좋을까~ 제3땅굴 입구에서- 역시나 멋진 군인의 설명을 들어보니 제3땅굴 발견은 귀순자의 진술에 의거하여 된것이란다.그렇다면 우리가 모르는 땅굴이 있을거란 불안감이...마구... 들었다.

서촌&인왕산 둘레길

좋은 가을날에 즐거운 여행이었다.서울에 살면서도 내가 사는 곳-원래 서울이 아니고 나중에 편입된- 외에정말 다른 세상(오래된 혹은 진정한 서울이라고 할까?)이 있다는 걸 새삼 느꼈다. 먼저 서촌의 고즈넉하고 전통적인 분위기...에 매료되었다.백송, 통인시장, 서촌재, 윤동주 시인 하숙집터, 오래된 책방, 이상의 집, 환기 미술관, 박노수 미술관 등....  다음은 인왕산 둘레길정선의 산수화를 그대로 복원했다는 수성동 계곡, 청운 문학도서관, 윤동주 문학관을 지나 창의문(자하문)...  그리고 부암동 입구 맛집깊어가는 가을,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날씨와 코스, 사람들...힐링이란 이런것이다~~   한양도성지도.pdf